(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과 박지현의 케미가 '혐관(혐오하는 관계) 맛집'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가 2월 1주차 통합 콘텐츠 랭킹 드라마 1위(키노라이츠 제공)에 등극하며 심상치 않은 인기를 보여주는 가운데, 극중 안보현(진이수 역)과 박지현(이강현)의 '혐관케미'가 드라마의 인기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원 더 우먼'으로 이어지는 SBS 금토 사이다 히어로물의 흥행 계보를 잇는 라이징스타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 이 가운데 안보현은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 3세이자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하루아침에 경찰이 되는 낙하산 재벌형사 '진이수' 역을, 박지현은 재벌 3세 낙하산 형사의 수사파트너이자 강하경찰서 강력 1팀장 '이강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총 4화까지 방영된 가운데 '재벌X형사'는 전대미문의 재벌 3세 형사라는 캐릭터와 소재가 주는 신박한 재미, 부유층 빌런을 '돈도 빽도 안 통하는 곳'으로 모시는 통쾌한 사이다 서사, 다이내믹하고 익살스러운 연출이 고른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두 주인공인 '재벌' 진이수와 '형사' 이강현의 관계성 역시 매회 시청자들의 호평을 더하고 있다.
이수가 강현에게 폭행 현행범으로 의심을 받아 체포를 당하며 악연으로 첫 발을 뗀 두 사람은 이후 이수가 강력 1팀에 정식 부임한 뒤 불붙은 앙숙케미를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강현은 수사를 경찰놀이 정도로 생각하는 이수를 못마땅하게 여겨 수사에서 배제했고, 이수는 자신을 냉대하는 강현에게 마치 시위라도 하듯 킹 받는 행보를 연이어 보여주며 박 터지는 싸움을 벌여 시청자들에게 소위 '관전잼'을 선사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본격적인 공조에 들어가자 그저 앙숙이던 관계성에 서서히 변화가 싹트며 흥미를 높였다. 이수는 특유의 넉살로 시도 때도 없이 '이경감(이강현)'을 외치며 강력 1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강현은 수사 과정에서 정의감과 따뜻한 인간미를 드러내는 이수의 모습을 보며 '재벌 집 도련님'이란 편견을 벗겨내고 '인간 진이수'를 바라보기 시작, 깨알 같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평소 FM수사를 고수하던 강현이 이수의 페이스에 자꾸만 말려드는 스스로를 자각하고, 정신줄을 붙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한편 서로를 향한 이수와 강현의 '스며들기'는 점점 가속화될 전망이다. 어린 시절 살던 집으로 이사를 온 이수가 공교롭게도 강현과 이웃사촌이 되며 '공과 사' 쌍방으로 얽힌 관계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4화에서는 집에서 쥐를 발견한 이수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케어 해주던 비서 최이사(김명수 분) 대신 앞집 강현을 소환해 어리광을 부렸다가 강현에게 핀잔을 들으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에 집과 경찰서를 오가며 대 환장 공조를 펼치고 있는 이수와 강현의 익살스러운 혐관 케미가 향후 어떻게 변모해갈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SBS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의 '믿보 신작'이자 주말 안방 대전의 복병으로 떠오른 '재벌X형사'는 오는 16일 오후 10시에 5화가 방송된다.
사진=S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