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다름슈타트 맞대결이 끝난 뒤 이날 수 차례 실수한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 4점을 줬다. 낮은 점수였지만 공격진에서 분투한 토마스 뮐러, 리로이 자네보다는 높은 평점을 매겨 시선을 모았다. 빌트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가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공식전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의 빈자리를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로 토트넘에서 뛰는 에릭 다이어가 메웠는데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서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독일 유력지는 다이어에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대승에 보탬이 된 공격 자원 리로이 자네, 세계적인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보다 높은 평점을 줘 관심을 끌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17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 머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SV 다름슈타드 98을 5-2로 대파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더니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민재는 이날 중계에서 몸을 푸는 장면도 나오지 않았다. 벤치에서 두꺼운 점퍼를 입고 껌을 씹으며 동료들 플레이를 지켜보는 장면만 한 차례 나왔다.
김민재는 지난 5일 라치오(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3-0 승), 9일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25라운드(8-1 승)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독일 언론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다름슈타트 맞대결이 끝난 뒤 이날 수 차례 실수한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 4점을 줬다. 낮은 점수였지만 공격진에서 분투한 토마스 뮐러, 리로이 자네보다는 높은 평점을 매겨 시선을 모았다. 연합뉴스
독일 언론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다름슈타트 맞대결이 끝난 뒤 이날 수 차례 실수한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 4점을 줬다. 낮은 점수였지만 공격진에서 분투한 토마스 뮐러, 리로이 자네보다는 높은 평점을 매겨 시선을 모았다. 연합뉴스
라치오전에서 결장한 김민재는 마인츠전에도 후반 30분 뮌헨이 크게 앞서면서 다이어와 교체 투입돼 뛸 수 있었다. 다이어의 체력을 안배하고, 기립박수를 받기 위한 차원이었다. 김민재 입장에선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당시엔 15분을 뛰었다. 이날은 아예 투입되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이날도 손흥민(토트넘) 전 동료 다이어와 지난 시즌부터 수비의 핵심 역할을 한 네덜란드 국가대표 마테이스 더리흐트로 중앙 수비 조합을 이뤄 풀타임을 뛰게 했다.
전반기 수비진의 줄부상 속에 붙박이 센터백으로 자리 잡은 듯했던 김민재는 최근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가 지난 1월 토트넘에서 이적해오자 김민재의 출전 시간을 줄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다이어는 실점으로 곧장 연결된 허술한 수비를 한 차례 보여줬다. 특히 전반 28분 장면이 눈에 띄었다. 다이어는 상대 골키퍼 롱킥 뒤 공중볼 경합을 벌였는데 헤딩이 오히려 다름슈타트가 공격하기 좋게 떨어지는 실수가 됐다. 이 공을 다름슈타트 윙어 마티아스 혼사크가 잡아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했다. 다이어는 허겁지겁 달려와 태클을 했지만 혼사크는 이를 쉽게 제친 뒤 공격수 팀 슈카르케에게 내줬다.
독일 언론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다름슈타트 맞대결이 끝난 뒤 이날 수 차례 실수한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 4점을 줬다. 낮은 점수였지만 공격진에서 분투한 토마스 뮐러, 리로이 자네보다는 높은 평점을 매겨 시선을 모았다. 바이에른 뮌헨
독일 언론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다름슈타트 맞대결이 끝난 뒤 이날 수 차례 실수한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 4점을 줬다. 낮은 점수였지만 공격진에서 분투한 토마스 뮐러, 리로이 자네보다는 높은 평점을 매겨 시선을 모았다. 바이에른 뮌헨
슈카르케는 어렵지 않게 득점하면서 다름슈타트는 1-0으로 달아났다. 뮌헨은 멘붕이 됐다.
물론 뮌헨은 어렵지 않게 뒤집었다. 선제골을 내준 뮌헨은 전반 36분 저말 무시알라의 동점포를 시작으로 전반 2골, 후반 3골을 퍼부어 5-1까지 달아났다.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전반 추가 시간 자신의 리그 31호 골을 터뜨렸고, 무시알라가 후반 19분 또 한 번 골 맛을 봤다. 세르주 나브리가 후반 29분, 마티스 텔이 후반 추가 시간 득점포를 가동했다.
다만 후반 추가시간 홈팀 오스카르 빌헬름손에 만회골을 내줘 뒷맛이 개운하진 않았다. 이 또한 다이어가 관여됐다. 빌헬름손이 슛을 할 때 뒤에서 지켜보고만 있었다. 어떤 대응이 없었다.
독일 언론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다름슈타트 맞대결이 끝난 뒤 이날 수 차례 실수한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 4점을 줬다. 낮은 점수였지만 공격진에서 분투한 토마스 뮐러, 리로이 자네보다는 높은 평점을 매겨 시선을 모았다. 연합뉴스
19승 3무 4패가 된 뮌헨은 레버쿠젠(21승 4무·승점 67)에 이어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두 번째로 승점 60고지를 밟았다. 사상 첫 리그 우승을 노리는 레버쿠젠과 승점 차는 7이다. 뮌헨이 한 경기를 더 치른 만큼 레버쿠젠이 시즌 막판 갑작스럽게 부진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다이어가 결코 잘했다고 볼 수 없는 날이었다. 객관적인 축구전문가라면 김민재를 한 번 기용해보는 게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슈카르케에게 실점했을 땐 중계 카메라가 다이어를 대놓고 촬영할 정도였다. 다이어는 첫 실점 때 오히여 제자리에서 방방 뛰며 토트넘 시절 자신이 실수하고도 동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습을 재연했다.
하지만 독일 유력지 빌트는 다이어에 냉정한 평가를 하면서도 팀 내 최하점을 주진 않았다.
독일 언론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다름슈타트 맞대결이 끝난 뒤 이날 수 차례 실수한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 4점을 줬다. 낮은 점수였지만 공격진에서 분투한 토마스 뮐러, 리로이 자네보다는 높은 평점을 매겨 시선을 모았다. 연합뉴스
독일 언론은 선수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기는데, 가장 좋은 점수가 1점이다. 3점이면 평범하고, 4점부터는 부진했다는 뜻이 된다. 다이어는 4점을 받아 더리흐트보다 1점 낮았다. 그러나 팀 내 최하점은 아니었다. 자네와 뮐러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오히려 5점을 받았다. 또 다이어, 더리흐트와 백4를 이룬 요수아 키미히, 하파엘 게헤이루도 각각 다이어와 같은 4점을 받았다.
빌트는 김민재가 맹활약했을 때도 1~2점을 주지 않아 국내팬들의 공분을 산 적이 있다. 다이어에겐 은근히 관대했다.
다른 매체들은 다이어에 가장 나쁜 평가를 내렸다.
독일 매체 'RAN'은 뮌헨 선수들 중 가장 낮은 5점을 줬다. 매체는 "에릭 다이어는 전반전에 확실이 불안했다. 전반 15분 동안 다름슈타트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게끔 경기했고, 선제 실점 상황에서 매우 나빠 보였다"라며 "다름슈타트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라고 혹평했다.
독일 'TZ' 역시 "지금은 김민재보다 훨씬 앞서 있지만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잘못된 패스로 인해 다름슈타트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고, 잘못된 헤딩과 냉담한 태클로 인해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전엔 잘 버텼지만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미치지 못했다"라며 마찬가지로 팀 내 최저 평점이 4점을 줬다.
독일 언론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다름슈타트 맞대결이 끝난 뒤 이날 수 차례 실수한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에 4점을 줬다. 낮은 점수였지만 공격진에서 분투한 토마스 뮐러, 리로이 자네보다는 높은 평점을 매겨 시선을 모았다. 연합뉴스
또 다른 매체 '90min'은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다이어한테 팀 내 최저 평점인 4점을 줬다. 매체는 "다이어는 전반전에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잘못된 패스로 다름슈타트의 첫 기회를 만들었다"라며 "조금 뒤에 골을 내줬을 때 그는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라며 최저 평점을 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다이어는 자신이 탈선하도록 두지 않으면서 후반전에 훨씬 더 안정됐다"라며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에 또다시 위치 선정에서 작은 실수를 범하며 실점을 내줬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빌트, 바이에른 뮌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