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송하윤의 빌런 활약이 정점을 찍었다.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는 평균 시청률 두 자릿수를 유지,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후반부 열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정수민 역할을 맡은 송하윤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하며 열띤 호응을 이끌어가고 있다.
악담을 퍼붓고, 절친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는 등 빌런이라는 빌런 짓은 이미 다 한 줄 알았는데.
더 매워지고 악랄해진 정수민을 연기, 악에 받친 표정으로 억울함을 토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12일 방송에서 강지원(박민영)을 살해하는 것에 실패하자 정수민은 "아빠가 나 또 버렸어 그 아줌마랑 또 도망갔어", "내가 뭘 잘못했는데", "다 강지원 때문이야. 다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하며 악에 받친 분노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결혼식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보게 된 강지원과 대화 장면으로 빌런 연기 정점을 찍었다. 강지원에게 "너 때문에 유산했어"라며 불쌍한 척을 하다 통하지 않자 눈빛이 돌변하는 연기까지 소름에 소름을 자아냈다.
정수민은 강지원에게 "널 그냥 못 두겠냐고 물었던가? 응. 못 둬. 넌 행복해지면 안 되거든. 넌 몰랐을 거야. 우리 열네 살 때 너네 엄마 바람 나서 집 나갔을 때. 상대 우리 아빠였어. 넌 그것도 모르고 마냥 해맑더라. 그것 때문에 난"이라며 원망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이어온 악한 감정에 시청자들은 "연기 독하게 한다", "진짜 같다", "악역이 잘해야 드라마가 사네", "미쳤다, 연기 작두탔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송하윤은 "최대한 생각을 비워야지 할 수 있겠더라. 초반 연기를 할 때는 감정을 넣어 대사를 읽으니까 몸살이 심하게 왔다"며 고충을 토로, "대사와 내용들이 심했다. 이렇게는 끝까지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정신과의 도움을 받고 프로파일러도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몸살을 겪고, 정신과의 도움을 받으면서 설득력 있는 연기를 이어가고 있는 송하윤. 정수민의 악행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또 어떤 소름돋는 연기를 선보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