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FC서울과 계약하며 유럽축구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던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황희찬 소속팀인 울버햄프턴, 챔피언십 유력 구단이었던 웨스트브로미치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으나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린가드는 두 구단 외에도 튀르키예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
매체는 "지난 9월 웨스트햄과 훈련했음에도 계약을 제안받지 못한 린가드는 이후 울버햄프턴 개리 오닐 감독에게도 연락을 받아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구단 수뇌부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룰을 준수하기 위해 더 이상의 잠재적인 영입을 꺼린 것으로 드러났다"며 "에버턴 역시 관심을 가졌지만 제안을 한 적은 없었다.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에 남길 원했으나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웨스트브로미치 등 챔피언십 구단 연락도 받았으나 린가드가 관심이 없었다. "린가드는 맨유 시절 임대를 전전했던 리그로 돌아가는 것에 흥미를 못 느꼈다"는 매체는 "튀르키예 베시크타스에서 주급 5만 파운드(8000만원)를 제시받았으나 관심이 없었다. MLS 클럽 제안도 있었으나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가온 구단이 FC서울이었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에서도 3주 훈련했지만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영국으로 돌아왔던 린가드는 FC서울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관심을 드러내면서 손을 잡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FC서울 관심은 6주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구단의 한국인 에이전트로부터 린가드 재정 고문에게 오퍼가 전달됐다. 린가드는 자유계약 신분이었지만 겨울이적시장이 끝난 뒤 구단들이 자신을 추가 영입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울러 자신이 1년을 통째로 날리길 원하지 않았다"며 "이 때 서울은 린가드가 오랫동안 뛰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린가드가 거주하는 맨체스터로 사람들을 보냈고, 매우 만족했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