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나문희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에 출연한 배우 나문희의 인터뷰가 7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늘(7일) 개봉됐다.
지난해 12월 19일 나문희의 남편 유윤식 씨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나문희는 '소풍' 촬영이 진행됐던 남해, 부산 등에서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이날 나문희 남편과 함께했던 '소풍' 촬영 당시와 달리 현재는 남편의 공백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나문희는 "영화 찍을 때 저녁마다 '여보 사랑해' 그러면서 잠들었다. 그때는 그렇게 절실하진 않았다. 영화 찍고 나서 보니까 세월이 너무 나빴다"라며 "그 다음에는 나한테 사랑할 시간을 줬다. 영화를 5월에 끝냈는데 다른 작품 잠깐 하고 나머지는 우리 영감님이랑 보낼 시간이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정말 미워하는 마음 없이 순수하게 사랑을 할 때 '백만송이 장미'가 피는 것 같다. 그런 꽃을 피워봤던 같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앞서 언론시사회 당시 나문희는 연명치료 거부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문희는 "병원에서는 다 알 것 같다. 이 사람이 회복이 될 수 있는지 아닌지. 회복이 안 될 때에는 연명치료 하지 말고 과감하게 지옥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게 해야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나문희는 "지옥은 멀리 있는 것 같지 않다. 아픈 몸으로 한없이 누워있을 때 지옥인 것 같다. 우리 영감이 누워있을 때 많이 느꼈다. 우리 영감이 있는 병원은 연명치료를 오래 안 한 편이다"이라고 회상했다.
"지금은 보건소에 가면 연명치료 하지 말라고 승인은 해준다더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지옥에서 빨리 나와서 해방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