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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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급 연수' 염기훈 감독의 부재…수원 삼성 훈련은 어땠을까 [엑:스케치]

기사입력 2024.02.06 21:45

제주도에서 동계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수원 삼성 선수들이 6일 오후 훈련을 위해 운동장에 모였다. 제주 김환 기자
제주도에서 동계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수원 삼성 선수들이 6일 오후 훈련을 위해 운동장에 모였다. 제주 김환 기자


(엑스포츠뉴스 제주, 김환 기자) 염기훈 감독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수원 삼성의 훈련은 계속된다. 수원은 감독 부재 속에서도 100%로 훈련에 임했다.

수원은 6일 제주도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날씨가 흐리고 기온도 높지 않아 쌀쌀했지만, 수원은 한 달도 남지 않은 개막전을 위해 제주도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렸다. 

다만 수원에는 염기훈 감독이 없었다. 현재 염기훈 감독은 P급 라이센스 최종 세션을 위해 태국에 있다. 수원은 염기훈 감독 대신 코칭 스태프들의 주도 하에 실시했고, 훈련은 수원의 주장 양형모의 동기부여 멘트와 함께 시작됐다.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공격수 김현과 김주찬, 그리고 수비수 손호준은 개인 훈련을 실시했다. 김주찬과 손호준은 실내에서, 김현은 운동장에서 따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치료 중인 카즈키와 아코스티까지 총 5명을 제외한 전원은 축구화를 신었다.

가벼운 조깅으로 시작된 훈련은 복합 워밍업 훈련으로 이어졌고, 이후에는 론도 훈련으로 넘어갔다. 공을 만지는 훈련을 마친 뒤에는 작은 공간에서 공격팀과 수비팀을 나눠 압박 및 탈압박, 짧은 역습 전개 훈련을 했다.

제주도에서 동계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수원 삼성 선수들의 모습. 제주 김환 기자
제주도에서 동계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수원 삼성 선수들의 모습. 제주 김환 기자


공격진과 수비진으로 나뉘어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공격진은 공격 전개 패턴과 마무리를, 수비진은 라인 조절과 수비진 사이 간격 조절을 연습했다. 

마지막 훈련은 10대 10으로 팀을 나눠 실제 경기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하는 훈련이었다. 선수들은 실제 경기처럼 높은 강도로 서로에게 압박을 하거나 지상 경합을 펼쳤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다리를 뻗는 태클이나 몸을 던지는 수비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해놓은 시간 내에 일정 기준의 템포와 페이스를 유지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훈련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뮬리치와 미드필더 박상혁이었다. 

지난해 수원에 입단한 뮬리치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시즌을 보냈지만, K리그2에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서 뮬리치는 공격 패턴 연습과 마지막 훈련에서 빼어난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수원 선수들도 뮬리치가 마무리를 할 때마다 뮬리치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상혁에게도 눈길이 갔다. 지난 시즌 성남FC 임대를 떠났던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다 수원으로 돌아왔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수원의 미드필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박상혁은 6일 훈련에서도 높은 활동량과 패스길을 읽는 능력으로 수비 및 역습 전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제주도에서 동계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수원 삼성 선수들의 모습. 제주 김환 기자
제주도에서 동계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수원 삼성 선수들의 모습. 제주 김환 기자


두 선수 외에도 수원 선수들 모두가 훈련에 '100%'로 임했다. 염기훈 감독은 자리에 없었지만 수원 선수들은 마치 운동장 안에 있는 염기훈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 뛰는 것 같았다.

수원 구단에 따르면 염기훈 감독은 해외에서 연수를 받는 동안 촬영된 훈련 영상을 보며 스태프들과 회의해 훈련과 전술을 준비한다. 현장에는 없지만 하루 두 번씩 화상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선수들에게 피드백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 실시된 수원 삼성 동계 전지훈련 당시 염기훈 감독이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태국에서 실시된 수원 삼성 동계 전지훈련 당시 염기훈 감독이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염기훈 감독도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는 문제가 없지만,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지 못하고 있어 미안하다는 게 염기훈 감독의 생각이다.

염기훈 감독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현재 훈련 전후로 코칭 스태프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선수들과 얼굴을 마주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우려하는 부분은 없다. 내가 보고를 받고 훈련 프로그램을 같이 구성하고 지시한다. 우려하는 것보다 같이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현 상황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훈련에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현은 전력 질주도 가능했고, 슈팅 훈련도 곧잘 소화했다. 수원 관계자는 김현이 부상을 당한 건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체력이 완전히 올라온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따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찬과 손호준의 표정도 밝았다. 카즈키는 내일(7일), 아코스티는 다음 주 중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김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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