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강수정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노쇼에 불만을 드러냈다.
6일 강수정은 "우리는 메시가 어슬렁 걸어다니거나 벤치에 앉아서 손톱 뜯는 것을 멀리서 봤을 뿐. 하하하. 허탈하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제민이는 메시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실망 그 자체. 주최 측이 경기 시작 직전에 교체 선수로 메시가 나온다고 장내 발표해서 우린 정말 끝나기 오분 전까지 기대했다. 흥. 팬을 호구로 봄. 젤 불쌍한 사람은 광클로 티켓 사고 유니폼 해외배송까지 받은 울 남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속 강수정과 남편, 아들은 홍콩 스타디움에서 축구를 관람하고 있다. 강수정의 가족은 홍콩에서 거주하고 있다.
지난 4일 홍콩 올스타로 이루어진 홍콩 축구 대표팀과 인터 마이애미는 홍콩 스타디움에서 친선 경기를 펼쳤다. 이날 마이애미는 4-1로 홍콩 대표팀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즈,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는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부스케츠와 알바는 교체로 출전했지만 메시와 수아레즈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홍콩스타디움에는 아르센티나를 상징하는 하늘색-흰색 줄무늬 유니폼과 인터 마이애미 홈 유니폼인 연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4만 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들은 후반전 중반 이후로도 메시가 출전하지 않자 야유를 퍼부었고, 환불을 외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는 팬들의 항의가 최고조에 달했다.
다음은 강수정이 올린 전문.
Inter Miami와 메시가 온다 해서 오픈 트레이닝과 경기까지 이틀 내내 갔는데… 우리는 메시가 어슬렁 걸어다니거나 벤치에 앉아서 손톱 뜯는 것을 멀리서 봤을 뿐. 하하하. 허탈하다. 한국이었으면 그의 이름으로 날강두 버금가는 재치있는 이름 지어줬을 텐데.
오픈 트레이닝때는 가운데에서 공차기만 아주 살짝 보여주더니… 경기때는 정말 1분도 안뜀. 후반전 시작해서 팀들 경기 중인데 심지어 늦게 걸어 나오기도…
제민이는 메시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실망 그 자체. 주최측이 경기 시작 직전에 교체선수로 메시가 나온다고 장내발표해서 우린 정말 끝나기 오분 전까지 기대했다. 흥. 팬을 호구로 봄.
딱 한개 아주 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한 홍콩 축구팀이 멋졌다.
젤 불쌍한 사람은 광클로 티켓 사고 유니폼 해외배송까지 받은 울남편.
사진= 강수정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