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올해 27살이 된 배우 이준영이 미성년자 연기 노력을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에 출연한 배우 이준영의 인터뷰가 5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이준영은 남산(마동석 분)과 동고동락하는 파트너 최지완 역을 맡았다.
이준영은 "미성년자의 나이인 역할이라 어렸을 때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쉬는 날이나 휴일이 생기면 학교가 많은 곳의 카페에 가서 지켜봤다"라며 '황야'를 위해 쏟은 노력을 전했다.
스스로 애어른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이준영은 "나름의 노력을 소소하게 해봤다. '이게 과연 나한테 어울리는 옷일까'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비주얼적인 부분도 많이 만져주셔서 조금 더 어리게 잘 나왔다"라며 만족했다.
이어 "동생한테 물어보니까 MZ어법이 있더라. 어미를 길게 끌면서 말한다"라며 "실제로 요즘 친구들이 그렇게 말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준영은 학생 역할을 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정말 어려보이게 나와야 되는데 수염이 빨리 자랐다. 말은 10대처럼 하고 있지만 신체적으로는"라고 말을 잇지 못 하며, "하루에 2번씩 면도 꼭 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라고 떠올렸다.
이 때문에 레이저 제모도 고민했다는 이준영은 "아무래도 제안받게 되는 나이가 워낙 다양하다. '마스크걸' 때는 제 수염이었다. 그래서 조금 더 고민해 보려고 미루게 됐다"라며 "한 해 한 해 달라지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준영은 매 작품마다 '학생 역할은 올해가 마지막이겠구나' 생각한다고. "될 때까지 열심히 면도를 하면서 작품에 임할 생각이다"라며 학생 역할에 열정을 내비쳤다.
그동안 악역을 많이 해온 이준영은 '황야'를 통해 선한 역할을 선보였다. 특히 이준영은 부모님이 선한 역할을 좋아하셨다며 "근데 혼났다. 욕을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냐고. 내가 잡은 캐릭터는 폐허가 된 세상에서 제대로 공부하지 못 하고 문명에 덜 떨어진 정의감만 있는 역할이라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욕만 빼면 다 좋았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준영은 악역, 선역 모두에게 매력을 느낀다며 "매력이 좀 다르다. 악한 역할을 감정적으로 힘들지만 구현해내고자 한게 보여졌을 때 희열을 느끼는 것 같고, 선역을 끌어가면서 상대 배우의 리액션을 받을 때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