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 해야지"…김고은, 민감한 '배우 출연료' 직접 언급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최근 높아진 주연배우 출연료에 여러 말이 나오는 가운데, 배우 김고은이 직접 출연료를 언급하며 '책임감'을 고백해 눈길을 끈다.

4일 유튜브 요정재형 채널에는 '네 연기를 왜 믿고 보는지 알겠다… 너 진짜 멋있다 고은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게스트로는 영화 '파묘'의 개봉을 앞둔 김고은이 출연했다. 

김고은은 드라마가 흥행해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다행이다' 하고 넘기는 편이라고 했다. 다만, 작품이 잘 안 됐을 땐 "슬프고 불안한 그런 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유에 대해 김고은은 "페이는 페이대로 받고, 배우로서 받는 페이에 대한 일말의 양심과 책임감이라 생각한다. 농담으로 '돈값 해야지' 하는 게 진심이다"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또한 그는 "대중문화 예술 하는데 아무도 안 봐주면 의미가 없지 않나. 그러니 최대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욕을 먹더라도 차라리 보고 욕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쿨한 면모를 보였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정재형은 "작품에 대한 건 뒷전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김고은은 책임감이 있고 성숙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최근 배우들의 출연료를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등장하고, 대형 OTT에서 주는 높은 출연료가 책정 기준이 되면서 제작비 상승 요인으로 주연 배우 출연료가 꼽히는 실정이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최근 이에 대한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당시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요즘 출연료 헤게모니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출연료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로 인해 누리꾼들은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배우를 찾아내려 하기도 했고, 실제로 이로 인해 사실이 아니었음에도 타깃이 돼 피해를 본 배우도 있었다. 출연료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 나오고 있는 상황 속, 김고은의 솔직한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고은은 주연배우로서 받는 페이에 대한 양심과 책임감을 토로하며 '돈값'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는 등 솔직한 면모를 보여 이목을 모았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장에서 "어느 순간 좋은 이야기만 해주신다. 이젠 진심이라는 걸 알 때까지 물어본다. 내가 인정이 되고, 정말 괜찮구나 할 때는 해나갈 수 있지만 초반에 불안할 때는 불안이 극대화가 된다"며 "아직까지는 확인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진심으로 작품에 임하고 노력하고 있음을 엿보게 하기도.

같은 날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영화 '파묘'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민식이 인터뷰 중 김고은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김고은은 정말 이번에 장난 아니었다"며 "최민식은 숟가락만 얹고 가는 거였다. 흰자가 보였다. "(촬영할 때) '큰일났다' 했다. 그 신 찍을 땐 우린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 거였다. 그만큼 (김고은이) 대담하고 적극적이고 디테일하게 무속인 역할을 했다"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김고은이 배우들의 페이를 직접 언급한 가운데, 연기에 진심을 보이며 선배 배우의 극찬까지 끌어냈다. 주연배우로서 갖는 책임과 부담감을 토로한 김고은의 진솔한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사진=유튜브 요정재형, 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