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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드림' 끝난 황의조, 프랑스 유턴?…리그1 12위 몽펠리에 '러브콜'

기사입력 2024.02.01 09:14 / 기사수정 2024.02.01 09:1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황의조가 잉글랜드를 떠나 프랑스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레키프는 31일(한국시간) "몽펠리에는 공격 보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얀 카라모와 황의조를 영입해 캘빈 예보아 임대 취소로 생긴 공격진 공백을 메우고자 한다"라며 "리그1에서 뛰어본 카라모와 황의조가 영입 목표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캉, 보르도에서 뛰었던 카라모는 이번 시즌 토리노에서 줄어든 출전 시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황의조 역시 보르도에서 뛰었으나 노리치 시티에서 6개월간 임대를 보낸 후 올 겨울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왔다"라고 설명했다.

황의조는 2019년 여름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로 이적해 유럽 무대 도전을 시작했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9-20시즌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정이 단축돼 6골에 그쳤다. 또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윙포워드로 나서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황의조는 두 번째 시즌부터 중도에 부임한 장 루이 가세 감독에 의해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됐다. 그는 이때부터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보이며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12골)에 성공했다. 지난 2021/22시즌엔 팀이 강등권에 떨어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11골을 넣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보르도가 결국 2부 리그로 강등되자 황의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낭트, 스트라스부르, 몽펠리에 등 프랑스 리그 팀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세 팀 모두 최소 800만 유로(약 100억 원)를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들이었다. 또한 독일의 마인츠, 포르투갈의 FC 포르투가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였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황의조의 몸값은 지금보다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이적설이 나왔던 것과 달리 새 팀 찾기에 난항을 겪었던 그는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노팅엄의 러브콜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이 계약에 노팅엄 구단주가 자국에서 운영하는 명문 팀 올림피아코스로 한 시즌 임대 이적을 했다. 황인범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해 두 선수가 함께 공격 상황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기대와 달리 프랑스 정상급 골잡이였음에도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올림피아코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후보로 밀려났다. 그리스 국내 컵대회에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적을 추진하는 동안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실전 감각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적시장 막바지에 올림피아코스 임대를 조건으로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긴 했지만 초반 부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노팅엄으로 복귀해서도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올림피아코스 임대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보르도에서 주전 공격수로서 보여줬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에 나와도 전반적인 영향력이 좋지 않았다. 1월까지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득점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황의조의 선택은 K리그 리턴이었다. 성남 시절 은사 안익수 감독이 이끌던 FC서울로 6개월 단기 임대를 떠났다. 서울에서는 반등에 성공했다. 안익수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하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많은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력에 크게 기여하며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후 노팅엄으로 복귀한 황의조는 프리시즌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친선 경기에도 꾸준히 출전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노팅엄은 이번 여름 프리시즌 기간 동안 친선전을 무려 7경기나 계획했는데, 황의조는 이중 6경기를 출전했다. 특히 지난달 15일에 열렸던 프리시즌 친선전 첫 경기인 노츠 카운티(4부)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한 황의조는 투입된 지 1분 만에 득점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한 황의조는 바로 다음 경기였던 19일 발렌시아전에서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노팅엄은 0-1로 패했다.

이후 레반테, 리즈 유나이티드, 그리고 PSV전까지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교체 자원으로 뛰었다. 지난 3일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과의 친선전에서 다시 선발로 출격해 약 83분을 소화했지만 또다시 침묵하면서 0-5 대패를 막지 못했다.





스타드 렌과의 친선전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황의조는 지금까지 쭉 교체라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마지막 친선전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면서 팬들을 긴장하게 했고, 결국 시즌 개막 후에도 쭉 명단 제외되다가 결국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노리치에서는 어느 정도 출전 기회를 가져갔다.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11월 A매치 일정이 끝난 후 복귀전이었던 퀸스파크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5경기 만인 12월 24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허더스필드전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지난 1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이후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며 임대 계약이 조기 종료 됐다.

이후 불법촬영 혐의 조사로 국내에 소환됐다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지만 사실상 프리미어리그 도전은 끝난 상태다. 유럽 무대 시작을 알렸던 프랑스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될지 주목 받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연합뉴스, 노리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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