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훈련 전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8강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데이터 스타트업 기업 '스포츠비바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이 2023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할 확률은 66.7%로 예측됐다"라고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 맞대결을 가진다.
조별리그 E조에서 1승2무를 거둬 2위를 차지해 토너먼트에 올라간 한국은 F조 1위이자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를 만났다. 사우디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는 동안 1실점만 허용하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안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왼쪽)과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각각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만치니 감독의 연봉은 최대 435억으로 추정되며 감독 중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의 클린스만 감독은 연봉 28억으로 감독 중 2위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16강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한국과 사우디 모두 아시아 축구 강호로 평가받는 팀이고, 이번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때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했다. 한국은 이때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대회 챔피언으로 등극한 아르헨티나 상대로 승리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양 팀 모두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이라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해외 도박사들 과반수가 한국의 8강 진출을 점쳐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비바스'는 "해외 도박사들의 배당률 움직임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8강에 진출할 확률은 66.7%로 나타났다"라며 "현재 해외 도박사들이 예측하는 사우디에 대한 한국의 우세는 0.8골 정도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전후반 90분 안에 승리를 결정 지을 확률은 52%로 조사됐다.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엔 8.1%로 나왔고, 승부차기 승률은 6.6%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은 손흥민이 오현규, 황희찬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비바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후반전. 대표팀 이강인이 동점 프리킥을 차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에 사우디가 90분 정규시간 안에 한국을 이길 가능성은 22%로 다소 낮게 평가됐다. 양 팀이 90분 안으로 승부를 보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할 가능성은 26%이다.
이어 "알고리즘이 분석한 사우디전의 가장 유력한 예상 스코어는 한국의 1-0 승리로, 확률이 약 13.2%에 달했다"라며 "그 뒤로 1-1 무승부(12.1%)와 한국의 2-0 승리(10.2%)가 발생 가능성이 높게 예상됐다"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25일 조별리그 E조 3차전 말레이시아전 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한국은 승리를 목전에 뒀으나 후반 추가시간 종료를 앞두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E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서 F조 1위 사우디를 만났다.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일부 축구 팬들은 사우디전 승리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지만, 여전히 한국이 우세하다는 통계가 나와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데이터대로 클린스만호가 사우디를 제압하고 토너먼트 첫 관문을 통과해 8강에 올라갈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비바스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