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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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꼭꼭 숨겨둔 '손톱' 꺼낼까…'컨디션 정상' 황희찬 효과 기대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4.01.29 15: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조규성을 대신해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황희찬이 부상에서 돌아온 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토너먼트는 조별예선과 다르다. 조별예선은 패배를 만회할 경기가 남아 있을 지도 모르지만, 토너먼트는 패배하면 탈락이다. 때문에 16강전부터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로테이션을 거의 가동하지 못해 주축 선수들이 체력 부담을 안고 있는 상태이며, 몇몇 선수들은 옐로카드를 갖고 있어 경고 누적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 적절한 변화를 주는 건 감독의 몫이다.



전술이나 포지션에도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앞으로는 확실하게 승리를 챙겨야 하기 때문. 만약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 포지션을 꼽자면 최전방을 이야기할 만하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는 조규성으로 굳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역시 조별예선 세 경기 모두 조규성을 선발로 내보냈다. 조규성은 세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황의조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사생활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조규성은 어깨에 더 많은 책임감을 지고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책임감이 부담감으로 번진 탓인지, 조규성은 아시안컵에서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골맛을 보지 못한 건 물론이고, 기존 조규성의 장점으로 꼽혔던 경합 능력이나 연계 능력도 아쉽다는 평가다.




조규성의 부진이 이어져서 아쉽지만, 대안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조규성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이른바 '손(SON)톱' 전술을 고민할 수 있다. 

스트라이커는 손흥민에게 어색한 포지션이 아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스트라이커로 뛰며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프리미어리그(PL)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원톱으로 뛰었던 경험도 있다. 기본적으로 연계 능력이 준수하고, 결정력이 뛰어난 손흥민은 언제든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할 수 있는 선수다.

황희찬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기 때문에 고민할 수 있는 옵션이다. 부상을 당해 대회 초반 회복에 집중하던 황희찬은 지난 말레이시아전에서 교체로 투입되며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또한 현재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선발로 나서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운다면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리고, 황희찬을 측면에 배치하는 방법이 있다. 2선은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으로 구성하면 된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재성이 있기에 가능한 선택지다.

반대로 황희찬을 최전방에 세우는 방법도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은 소속팀 울버햄프턴에서 종종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황희찬은 지금까지 PL에서 10골을 터트렸다. 동료들이 기회만 만들 수 있다면 언제든지 득점이 가능한 황희찬이다.

황희찬의 복귀로 전술에 다양성이 더해졌다. 하지만 선수 선발과 구성은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다. 조별예선 세 경기도 그랬지만, 이번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사령탑의 결정이 중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최선의 선택을 내리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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