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표팀 차두리 코치가 전술훈련하는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또 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문선민(전북 현대)이 부상을 입어 16강전을 앞두고 이탈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 모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을 대비해 팀 훈련을 진행했다.
조별리그 E조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 맞대결은 가진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때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했던 두 팀이 비교적인 16강에서 만나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16강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8강 진출 혹은 귀국을 결정 지을 중요한 경기이다 보니 클린스만호는 '토너먼트 모드'에 돌입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문선민(왼쪽), 이강인이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에 소화했다. 사우디전을 포함해 한국의 토너먼트 경기가 오후 6~7시 사이에 열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시간도 이에 맞춰 오전에서 오후로 옮겼다.
지는 순간 짐을 싸야 하는 중요한 토너먼트를 앞두고 태극전사들이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다만 이날 훈련에 빠진 태극전사가 있었다. 축구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문선민은 지난 27일 팀 훈련 때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선수가 무리하지 않도록 대표팀은 이날 훈련 때 문선민에게 실내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지시했다.
부상 정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계자는 문선민이 오는 31일 사우디와의 16강전 때 출전하는 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김승규가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김승규는 전날 훈련 중 자체 게임을 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이후 도하에서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한 결과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전북 윙어 문선민은 이번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지만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벤치만 지켰다. 그러나 토너먼트부터 경기 간격이 2~3일로 짧아져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 속에 모든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이 절실하다. 그러나 문선민은 빠지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대회 시작 후 부상으로 전력을 100%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엉덩이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을 놓쳤고, 김진수(전북 현대) 역시 종아리 부상으로 조별리그 초반을 관중석에서 봤다.
클린스만호 수문장 김승규(알샤바브)는 훈련 중 십자인대가 파열돼 대표팀에서 하차, 집으로 돌아갔다. 이기제(수원삼성)도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전 때 허벅지 부상을 입어 현재 회복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