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 통산 76승' 베테랑 좌완투수 알렉스 우드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 로버트 머레이는 28일(한국시간) "오클랜드 구단이 좌완투수 우드와 신처검사를 앞두고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2012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85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된 우드는 2013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5시즌 도중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특히 우드는 2017년 27경기(선발 25경기)에 등판, 152⅓이닝 16승 3패 평균자책점 2.72의 성적을 올리면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2019년 신시내티에서 한 시즌을 치른 우드는 이듬해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29경기(선발 12경기) 97⅔이닝 8승 12패 평균자책점 5.10를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269경기(선발 202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많은 경험을 쌓은 우드가 오클랜드 마운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해 오클랜드는 24명의 투수가 선발로 등판하며 이 부문에서 리그 타이기록을 세웠다. 선발진에 폴 블랙번, JP 시어스가 있는 상황에서 우드의 합류는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우드가 커리어 초반에 보여줬던 모습을 되찾는다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5.74)을 기록한 오클랜드에 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우드가 팀을 찾으면서 남은 FA 투수들이 영향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MLBTR은 "우드의 계약으로 투수 자원을 찾는 구단들 입장에서 선택지가 하나 사라졌다. 여전히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를 강력한 옵션으로 볼 수 있지만, 마이클 로렌젠이나 류현진처럼 차선책으로 남은 옵션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알렉스 우드 2013~2023년 연도별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성적
-2013년: 31경기(선발 11경기) 77⅔이닝 3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
-2014년: 35경기(선발 24경기) 171⅔이닝 11승 1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8
-2015년: 32경기 189⅔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84
-2016년: 14경기(선발 10경기) 60⅓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3.73
-2017년: 27경기(선발 25경기) 152⅓이닝 16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2
-2018년: 33경기(선발 27경기) 151⅔이닝 9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8
-2019년: 7경기 35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80
-2020년: 9경기(선발 2경기) 12⅔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9
-2021년: 26경기 138⅔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3.83
-2022년: 26경기 130⅔이닝 8승 12패 평균자책점 5.10
-2023년: 29경기(선발 12경기) 97⅔이닝 5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3
사진=EPA,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