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꼭 붙어 있는 파페 마타르 사르. 토트넘 홋스퍼 SNS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망주를 쓸어담으려는 바르셀로나가 장기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의 '애착 인형' 파페 마타르 사르(토트넘 홋스퍼)를 주시한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2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스카우트를 보내 유망주 파악에 나섰고 그 중 토트넝메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파페 마타르 사르(세네갈)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언론은 "이미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에서 코피냐(브라질)를 확보한 바르셀로나가 최고의 아프리카 선수들 발전을 확인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1월 19일 코트디부아르 샤를 코낭 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카메룬의 네이션스컵 경기, 안드레 프랑크 잠보 앙기사가 파페 사르에게 도전하고 있다. PAWire 연합뉴스
이어 "이 대회에서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 사디오 마네(세네갈), 리야드 마레즈(알제리), 그리고 아슈라프 하키미(모로코) 등 이미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다른 유망주들도 활약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들은 이런 선수들을 확인하려고 한다"라며 스카우트 중인 선수들을 소개했다.
여기에 다섯 번째 선수로 사르가 소개됐다. 언론은 "사르는 최근 토트넘과 2030년까지 재계약을 맺은 선수다. 그는 이미 지난 시즌 출전했지만, 이번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 팀의 주전 선수가 됐다. 그는 좋은 시야를 가졌고 기량과 활동량이 뛰어나다. 그는 이번 시즌 19경기 2골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1월 23일 코트디부아르 샤를 코낭 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세네갈의 경기. 아귀부 카마라와 파페 사르가 경ㅎ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네갈 출신의 사르는 2002년생으로 프랑스 FC메츠에서 데뷔해 2021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메츠에서 데뷔 첫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보인 사르는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에 곧바로 합류하지 못하고 메츠에서 임대 형식으로 계속 뛰었다. 34경기에 출전해 1골3도움으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한 사르는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눈에 들어 1군에서 출전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당초 사르의 성장을 위해 임대를 추진했지만 1군에서 지켜보는 것으로 결정했고, 교체로나마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가능성을 지켜봤다.
데뷔전은 상당히 늦었다. 시즌 전반기에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주로 2군 경기에 출전하며 실점 감각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를 통해 1군 데뷔에 성공했다. 포츠머스와의 FA컵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AC밀란 원정에서 선발 출전하며 데뷔에 성공했다.
2022-2023시즌 백업 멤버였던 파페 사르, 손흥민과 프레이저 포스터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다. PAWire연합뉴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 기회가 더 늘어나게 된 사르는 어린 나이에도 잠재력을 보여주며 2023/24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주전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이브 비수마와 함께 시즌 전반기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졌다. 지난 여름 새롭게 팀에 합류한 제임스 매디슨이 발목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중원 삼각편대를 이루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2골2도움을 기록했다.
또 사르는 유독 팀의 주장이 된 손흥민을 잘 따르는 거로 유명해졌다. 프리시즌 훈련부터 사르는 손흥민을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잘 따랐다.
사르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정말 좋고 멋진 사람"이라며 "그는 내가 영어를 틀려도 내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라며 손흥민을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토트넘 SNS
이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잘 맞았다. 우린 좋은 우정을 쌓았고,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과 조언을 해줬다"라며 "정말 고맙다.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라고 덧붙였다.
사르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토트넘은 곧바로 재계약을 제안했다. 기존 2026년까지였던 계약기간을 4년 더 늘려 2030년까지 연장했다. 앞서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에게도 2030년까지 재계약을 제안했던 토트넘이 사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르가 속한 세네갈은 네이션스컵 C조에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다. 세네갈은 개최국 코트디부아르와 오는 30일 오전 5시 맞대결을 갖는다.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C조 1위를 차지한 세네갈, 세네갈 SNS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세네갈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