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최지우가 고(故) 앙드레김의 패션쇼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에서는 배우 최지우가 출연해 고(故) 앙드레김의 생애에 대해 다뤘다.
최지우는 앙드레김 아틀리에에 방문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아틀리에 내부 분위기가 겨울 왕국 같은 분위기였다. 남다른 분위기에 압도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지우는 "무대에 섰을 땐 평상시에 입을 수 없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는다. 그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서면 내가 뭔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용진은 앙드레김 쇼에 여러 번 모델로 활약했던 최지우에게 "칭찬을 많이 해 주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우는 "큰 키가 장점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때였다. 선생님을 만나 뵀는데 외형적인 칭찬을 너무 많이 해 주셨다. 여배우로서의 자존감을 많이 올려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앙드레김 선생님이 톱스타만 세웠던 건 아니고 신인들이 패션쇼 무대를 거쳐서 스타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루는 TV를 보던 앙드레김이 당시 단역 배우였던 원빈을 알아보고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패션쇼에 섭외하기도 했다고. 그렇게 앙드레김이 발굴한 신인 배우로는 박보영, 소이현, 지성, 권상우 등이 있었다.
최지우 "무대에 서 본 입장에서 앙드레김의 패션쇼는 다른 패션쇼와 확실히 다르다. 앙드레김 선생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포즈와 눈빛까지 같이 정해 주신다"고 말했다.
세계적 스타 마이클 잭슨도 앙드레김을 찾았다. 1999년 내한 당시 마이클 잭슨이 앙드레김을 만나자고 연락을 했던 것. 마이클 잭슨은 미국으로 돌아간 다음에도 계속 주문을 이어갔다.
마이클 잭슨은 미국에서 전속 디자이너가 되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앙드레김은 "나는 한국의 디자이너지 당신만을 위한 디자이너가 될 수는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후 앙드레김은 옷 로비 사건 청문회로 일생일대 시련에 시달렸다. 앙드레김은 자신을 비웃었던 사람들에게 "내 패션쇼에 한번 놀러오라"며 이 순간마저 기회로 삼았다.
사건의 결과 앙드레김은 모범 납세자 표창까지 받게 됐다. 이를 통해 앙드레김은 모든 오해를 벗고 오히려 더 큰 사랑을 받게 됐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