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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방송인 왕종근이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어려움을 고백했다.
24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방송인 왕종근, 내 나이 70에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산다?! 장모님께 이혼하고 싶다고…'라는 제목으로 584회 방송분을 선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왕종근은 "2022년 초에 아내가 갑작스럽게 장모님을 모시고 살자고 통보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내에게 왜냐고 물었더니, 장모님에게 치매가 왔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왕종근은 "중대한 사안인데 아내가 의논도 안 하고 그냥 통보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왕종근은 "치매에도 나쁜 치매와 착한 치매가 있다"라며 "우리 장모님은 자기주장이 정말 강했다. 장모님이 갑자기 일주일에 한 번씩 부산에 가야 한다고 하시더니 짐까지 싸서 집을 나서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모님이 아파트 앞 대로변 한가운데서 택시를 잡으려고 하셔서 도로의 운전자들이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황급히 뛰쳐나와서 장모님을 일으켜 세웠더니 장모님이 '동네 사람들아, 사위가 장모 팬다'고 소리를 치시더라"라며 고충을 드러냈다.
또 왕종근은 "치매에 걸리면 돈에 집착한다. 우리 장모님은 돈을 매일같이 세셨다. 열 번 정도 세고 지갑이 아닌 주머니에 다시 넣으셨다가, 지갑에 돈이 없으니 아내를 의심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왕종근은 "지금 장모님 모신 지 2년이 지났는데 돈 훔쳐갔냐는 소리를 100번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왕종근은 "너무 힘들어서 장모님께 '이혼하고 싶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랬더니 장모님이 '헤어지게'라고 반응하시더라"라고 털어놨다.
사진=MBN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