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26 18:12 / 기사수정 2011.07.26 18:14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 배우 타카오카 소스케가 공개적으로 한류에 대한 비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논란을 유발한 첫 발언을 한 뒤, KPOP에 대해서도 욕설 등을 섞어 비난하는 등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 불만의 목소리는 많았으나, 유명인이 공개적으로 이를 발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다카오카가 유명 영화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의 남편이자, 재일교포를 다룬 영화 '박치기'에 출연한 이력을 갖고 있어 더 큰 화제가 됐다.
타카오카 소스케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솔직히 신세진 일도 많지만 8(후지TV)는 정말 안 본다. 한국 방송국이라고 생각한 것도 여러 차례. 여-러-차-례"라며 "우리들 일본인은 일본의 전통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는데, 일단 한국 관련 내용이 나오면 (TV를) 끕니다. 굿바이"라고 적었다.
이에 다른 일본인 트위터의 응원이나 항의가 빗발치자, 그는 "여기는 어떤 나라냐는 느낌. 좋아한다면 미안하지만, 세뇌는 기분 나쁘다!"라고 적었다.
또한 일본의 한류 팬의 항의에 대해 "노력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좋아한다. 그러나 케이팝은 F***다(でもけーぽっぷはふぁっくです^^)"라며 과격한 표현을 했다. 이에 "말이 너무 거칠었다"라고 덧붙였다.
한 트위터 유저가 KPOP을 그렇게나 싫어하는 이유를 붇자 타카오카는 "자기 나라에서 맘대로 하면 좋다. 일본이 이런 때에 자원봉사라면 이해하겠지만 한국에 돈이 들어가고 있지 않나? 지금 일본이 어려운 때 한국에 돈이라니 있을 수 없다"라고 답했다.
몇몇 일본 트위터 이용자들이 "영화 '박치기' 때는 친한 발언을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하자, "한국의 기자가 쓴 기사를 믿느냐"고 반문한 뒤 "당시 독도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얼버무려 대답했달까 귀찮아서 답변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부인 미야자키 아오이는 직접 적으로 이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으나, 타카오카는 "부인인 미야자키 아오이도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하고 있다"며 "함께 하는 사상(思想)"이라고 답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많은 사람을 상처 입혔다면 사과한다"고 트위터에 적었으나 이후에도 "매국은 NO", "과격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이 내 말투"라는 등 자신의 발언 자체는 철회하지 않았다.
한편 타카오카 소스케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25일 일본 언론도 이를 보도했다.
'J-CAST 뉴스'는 "다카오카 소스케 '여기는 어는 나라냐!' 한류 드라마뿐인 TV 방송국 비판"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내용을 전했다. 기사는 다카오카의 글이 인터넷 상에서 찬반양론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06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도 문제를 질문 받았고, '일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 대해 일본은 비열한 것처럼 생각된다'라고 답해 인터넷 상에서 심한 비난을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서치나'는 "다카오카 소스케가 후지TV의 한류 밀어주기를 비판…한국에서는 '열등감 폭발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에서도 찬반양론이 나오고 있지만 한국 네티즌들이 '결국은 열등감 폭발하는 건가'라는 등 반발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썼다.
'RBB TODAY'는 "다카오카 소스케 한류 붐에 쓴 소리 '전후 최악의 이 시대에, 누가 바란다는 건가'"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실과 함께, 2006년 그와 인터뷰한 한국 매체의 실명을 거론하며 당시 그가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은 비겁하다"고 답한 것에 대한 그의 해명 답변 내용을 전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타카오카 소스케, 타카오사 소스케 트위터 ⓒ 타카오카 소스케 공식 홈페이지 캡처, 타카오카 소스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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