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르로이 자네(왼쪽)와 해리 케인.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새 동료가 생길까. 토트넘이 르로이 자네(바이에른 뮌헨)를 주시하고 있다는 깜짝 소식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을 비롯해 리버풀, 아스널이 자네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1996년생으로 독일 출신인 자네는 독일 샬케04 유스팀에서 실력을 갈고닦았다. 2014년 샬케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다. 특히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맨시티의 리그 2연패, 2018-2019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등에 공을 세웠다. 맨시티에서 4년 동안 39골 45도움을 기록했다.
맨시티와 계약 만료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자네는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국 2020년 7월 독일로 돌아왔다.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뮌헨과 2025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 외신에 따르면 이적료는 최대 5480만 파운드(약 935억원) 규모였다. 이후 뮌헨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뿌리 내렸다.
특히 올 시즌엔 뮌헨에서 해리 케인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적료 1억 유로(약 1440억원)의 대형 계약이었다. 한 팀이 된 자네와 케인은 서로의 골에 도움을 올리고 득점을 만들며 미소 지었다.
자네는 17경기에 출전해 8골 10도움, 케인은 17경기에 나서 2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합 30골 1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45개를 자랑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르로이 자네(가운데)가 경기 중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케인은 앞서 "자네와 함께하는 플레이가 정말 즐겁다. 우린 굉장히 좋은 연계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며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그렇다. 자네는 환상적인 선수이자 남자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자네와 케인의 활약 속 뮌헨은 승점 41(13승2무2패)로 분데스리가 2위에 자리했다. 선두는 승점 48(15승3무)의 레버쿠젠이다.
그런 가운데 토트넘이 맹활약 중인 자네를 눈여겨보고 있다. 자네는 올 여름이 되면 계약 기간이 1년 남는다. 뮌헨 입장에서는 자네가 재계약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기간이 이번 겨울시장 혹은 다음 여름시장 두 번 뿐이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조준하기 위해 공격진 강화를 고민 중이다. 토트넘의 선수층 보강 계획 속 자네는 핵심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에선 자네가 뮌헨을 떠날 확률이 높다고 전망한다. 뮌헨 역시 그를 판 이적료로 재정적 이익을 노릴 수 있다.
자네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경우 '캡틴'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케인의 파트너에서 손흥민의 동료로 변신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토트넘 시절 케인과 손흥민은 '영혼의 파트너'였다. 8시즌 동안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책임졌다.
'손-케' 듀오가 쌓은 47골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이다. 손흥민-케인, 자네-케인에 이어 손흥민-자네 조합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