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시민덕희'로 돌아온 배우 공명, 그가 군 복무 중 느낀 생각들을 솔직히 밝혔다.
공명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의 피해자를 주인공으로 한다. 공명은 본인에게는 보이스피싱 경험이 없다면서도 최근 부친이 피해를 당할 뻔 했음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공명은 "최근 장례식 부고 문자로 문자가 많이 온다더라. 아주 최근에 아버지에게 동창 성함으로 부고 문자가 왔다. 돈 보내라는 계좌에 친구들이 돈을 보내셨다더라. 아버지는 의심이 많아서 돈을 안 보내고 있었다더라. 그러다 다른 친구들이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 가족 단톡에 조심하라고 올리셨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희 가족 주변에는 이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시민덕희' 개봉하는 시기에 딱 생겼다"며 경계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명은 극 중 사기를 치지만 여기서 꺼내달라고 제보하는 대학생 재민을 연기했다. 그는 덕희에게 제보하는 연기를 하며 "재민이 마지막 희망을 잡으려고 시도를 했다 생각하며 연기했다. 지극히 평범한 아이가 그런 판타지적인 용기를 내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통쾌함을 선사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해 6월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공명의 전역 후 첫 개봉 영화는 '시민덕희'가 됐다.
공명은 군 복무 내내 했던 생각이 있는지 묻자 "군대에서 한 생각이요? '시간은 언제가지, 언제 전역하지'였죠"라며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됐다"고 답했다.
사실 공명은 군 복무 중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이 개봉해 쉼없이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군대에서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기보단 내가 입대 전에 이렇게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또 한 번 감사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군 복무를 한 만큼은 절대 안 쉬겠다고 다짐했어요. 18개월은 절대 안 쉬겠다는 생각입니다"
멈추지 않고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공명. 하지만 전역 후의 자신의 자리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고.
그는 "자만하는 건 아니지만 전역 후 제 위치에 대해 생각하다가 한 번도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진 적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만약에 그렇게 되더라도 그게 제 자신의 자존감을 떨어트리지는 않게 한다"고 이야기했다.
공명은 굳센 멘탈 관리법에 대해서 "특별한 건 없다. 잘 자고 잘 먹었다. 제가 예명으로 활동했는데 군대에서는 본명 김동현으로 생활을 했다. 들어갈때부터 김동현으로 생활해야지 생각을 했다. 감사하게도 제가 군 복무했던 곳의 분들이 절 공명이 아닌 김동현으로 많이 대해주셔서 편하게 지내고 왔다"고 밝혔다.
최근 공명은 웹예능 '홍석천의 보석함'에 출연했다. 홍석천은 미남 콜렉터로 최근 화제가 됐으며 그에게 픽을 당하면 무조건 뜬다는 속설을 만들기도 했다.
이에 공명은 "촬영하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절 너무 늦게 부르신 거 같다. 섭섭하고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저는 아니셨나봐요'라고 이야기도 했었다"고 덧붙인 그는 홍석천에게 픽을 당했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 더 빨리 출연했다면 좋은 기운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저 예전에는 이렇게 이야기 안했을 텐데 확실히 능글맞아진 게 맞는 거 같다. 예전이라면 쭈뼛거렸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전역 후 변화를 인정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한편, '시민덕희'는 1월 24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