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조정석, 신세경 주연의 '세작, 매혹된 자들'이 첫 방송되며 본격적 사극 대전이 시작됐다.
21일 tvN 새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이 첫 방송됐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계 여파로 2회 연속 방송됐다. KBS 2TV '고려거란전쟁' 또한 이날 역사왜곡 논란 속 20회가 방영됐다.
토요일에는 MBC '밤에 피는 꽃' 또한 방송되며 본격적 사극대전이 열린다. 사극 열풍 속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할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KBS 2TV '고려거란전쟁'이 먼저 주말극 승자가 됐다. 20회 시청률은 10.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3주 연속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성(하승리 분)을 아내로 맞으면서 김은부(조승연) 일가를 구한 현종(김동준 분)이 안무사(고려시대 외관직)들을 각지에 파견, 본격적인 지방 개혁에 돌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각 가문들의 수장은 안무사들을 내쫓으며 황제의 뜻을 거역, 급기야 이를 반역이라고 주장한 강감찬을 향해 칼날을 겨누며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현종(김동준 분)이 안무사를 파견하는 것에 대해 신하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모습과 원성이 궁녀들이 자신에 대한 뒷담화를 하는 것을 듣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0.9%(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역사왜곡 논란에도 10%를 돌파하며 타격 없는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회차에서 '고려거란전쟁'은 논란에 휩싸였다. 원작 작가인 길승수 작가가 내용 전개에 불만을 드러내며 이슈화됐다.
현종은 강감찬(최수종)에게 지방관을 선발할 것을 지시했지만, 강감찬은 이를 따르지 않았고 결국 한림학사승지직에서 파직했다. 황제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 강감찬은 김은부의 탄핵을 요청하는 상소를 올렸고, 극노한 현종은 강감찬을 찾아가 당장 개경을 떠나라고 명했다.
이후 현종은 이를 악물고 미친 듯이 말을 몰며 절규를 토해내더니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수레를 피하려다 땅으로 떨어지는 ‘추락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는 실제 역사와는 거리가 있다. 강감찬은 1012(현종 3년) 한림학사승지에 오른 지 1년 만에 동북면행영병마사로 파견됐는데, 이는 현종과 갈등으로 파직된 게 아닌 여진 침입에 대비하려는 목적이었다.
또한 목을 조르는 듯 한 모습을 보인 드라마 속 내용 전개와 달리, 당시 현종은 환갑을 넘은 강감찬을 극진히 대접했다. 이러한 논란에 청원글이 등장하며 시청자의 원성을 사고 있지만, 시청률은 3주 연속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소폭 상승했다.
이날 첫 방송된 '세작, 매혹된 자들'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1%을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은 6.7%를 기록하며 출발을 알렸다. (유료 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청나라에 볼모로 갈 수밖에 없던 ‘진한대군’ 이인(조정석 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궐 내 암투와 여인의 모습을 감춘 채 ‘천재 내기 바둑꾼’으로 이인과 ‘망형지우’를 맺는 강희수(신세경)의 운명적 만남이 그려졌다.
강희수는 남장을 한 채 청에 끌려간 백성들의 속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기 바둑 현장을 휩쓸고 다니며 ‘천재 내기 바둑꾼’으로서 명성을 떨치던 중 '진한대군' 이인(조정석)을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바둑으로 인해 망형지우를 맺게 됐고, 이인은 강희수에게 '몽우'라는 별호도 선사했다. 극 말미 김명하(이신영)가 이인과 강희수의 만남을 포착하며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고, 두 사람이 아는 사이냐는 이인의 질문에 "아주 잘 아는 사이입니다. 아니 그런가?"라며 강희수에게 반문했다. 김명하로 인해 강희수의 정체가 탄로날 것인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들의 멜로 서사 이외에도 청나라에 볼모로 갈 수 밖에 없던 진한대군 이인과, 그를 둘러싼 권력의 암투까지. 이에 더해 이신영, 손현주, 조성하, 장영남, 박예영에 이르는 숨 막히는 연기 열전이 극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후 어떠한 전개로 시청자의 긴장감과 설렘을 자아낼지 기대가 더해진다.
첫 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 논란 속에도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KBS 2TV '고려거란전쟁', 상승세를 탄 MBC '밤에 피는 꽃'까지. 추후 주말극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tvN, KBS 2TV, M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