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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외면하고 영입' 토트넘 CB, 英 2부서 맹활약→'254억'에 영구 이적 유력

기사입력 2024.01.21 08:50 / 기사수정 2024.01.21 08:5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과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대신 영입했던 조 로든이 2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영구 이적에 가까워졌다.

영국 'TBR 풋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다니엘 파르케 감독이 로든을 1500만 파운드(약 254억원)에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997년생 웨일스 센터백 로든은 2020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했지만 2021-22시즌까지 2년 동안 1군에서 고작 2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으로 1시즌 임대를 떠나 22경기 출전했지만 여전히 구단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로든을 1시즌 더 임대 보내기로 선택했다. 마침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9위를 차지해 2부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 당한 리즈가 로든에 큰 관심을 보였고, 새 시즌을 앞두고 로든은 리즈로 임대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중용받지 못하던 로든은 리즈 핵심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시즌 개막 후 그는 모든 대회에서 25경기에 출전해 출전 시간 총합이 2104분에 이르렀다. 올시즌 2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23경기에서 모두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로든의 활약에 힘입어 리즈는 올시즌 리그 27경기에서 25실점만 내주며 최소 실점 2위에 올랐다. 현재 리즈는 승격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있는 4위에 위치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다.

로든의 활약상에 만족한 리즈는 그를 영구 영입하는 걸 긍정적으로 고려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파르케 감독은 리즈가 로든의 영구적인 이적을 준비하기 위해 이미 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든에 대해 파르케 감독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린 로든과 그의 퍼포먼스에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라며 "그의 발전은 대단하며, 모두가 로든이 이 클럽에서 성장해 리더 역할을 하는 걸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로든이 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행복해 하고 있다. 우린 로든 이상으로 행복하며 그가 좀 더 오래 머물기를 바라지만 시급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로든은 시즌이 끌날 때까지 우리와 함께할 거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만약 리즈가 로든을 영입하려면 이적료로 1500만 파운드(약 254억원)를 지불해야 할 거라고 예상했다. 토트넘이 과거 스완지 시티에서 로든을 영입했을 때 지불한 이적료는 1100만 파운드(약 187억원)였다.

토트넘도 적절한 제의가 오면 로든을 보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토트넘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이고, 최근엔 루마니아 출신 라두 드라구신이 새로 영입됐다.

로든이 현재 챔피언십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현재 1군 센터백 자원이 충분히 있기에, 토트넘은 로든이 이적을 원한다면 이를 막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만약 로든이 리즈로 영구 이적한다면 토트넘이 과거 김민재를 포기한 선택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토트넘은 현재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는 김민재를 아주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적이 있다. 김민재가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뛸 때, 당시 토트넘 사령탑이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김민재 영입을 적극 추진했지만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AS로마 사령탑인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월 "난 토트넘에 있을 때 김민재를 원했다. 그도 토트넘에 오고 싶어 해서 여러 차례 영상통화로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이 제안한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원)였고, 당시 그의 몸값은 1000만 유로(약 144억원)였다"라며 "당시 토트넘은 최대 800만 유로(약 116억원)까지 준비해서 거래가 성사될 수 있는데도 500만 유로만 제시했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김민재를 원했지만 토트넘은 유럽 무대 경험이 없는 수비수보다 영국 축구에 익숙한 로든을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토트넘을 크게 후회하게 만들었다.

로든이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에 반해 김민재는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이후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면서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SSC 나폴리로 이적해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22억원)로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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