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의 체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배가 나올 만큼 나온 채로 그라운드에 선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여름 토트넘 홋스퍼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다시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된 은돔벨레는 프리미어리그보다 다소 낮은 단계로 치부되는 튀르키예 1부리그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리그에선 단 11번 출전했다. 선발은 4번 뿐이다.
실력이 부족한 탓일까. 시즌 초반엔 힘겹지만 자리를 잡는 듯 했다. 적응 기간이 끝난 뒤엔 여러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점차 전성기 컨디션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리그 내 강력한 라이벌인 페네르바흐체, 베시크타스 등을 상대할 땐 교체자원으로 등장하지만, 중하위권 팀들과 만날 땐 선발로도 나서 승리에 보탬이 됐다.
하지만 올겨울 그의 토트넘 조기 복귀설이 불거지는 중이다. 현역 축구 선수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빵빵한 몸매' 때문이다.
배가 한참 나온 상태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FM'은 20일(한국시간) 은돔벨레 몸매에 집중하며 "살이 더욱 찌고 있다. 신체적으로 절대 우수한 평가는 받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은돔벨레는 후반 28분 교체로 출전했던 움라니예스포르와의 자국 FA컵 대회 튀르키시컵 5라운드 경기서 비대한 몸집을 놀리며 경기에 임했다.
이에 갈라타사라이 팬 계정으로 추측되는 한 SNS 이용자는 토트넘 시절 은돔벨레의 몸매와 현재 몸매를 비교하며 "은돔벨레의 2년간 변화, 어떻게 이 지경이 될 수 있느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아스널 팬으로 추정되는 또다른 SNS 이용자도 은돔벨레가 컵대회서 보이는 활약을 영상으로 촬영한 후 이를 게재했다. 그는 "27세 선수가 마치 은퇴 후 자선경기를 뛰는 듯한 모습"이라면서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덧붙이기도 했다.
은돔벨레는 과거 올랭피크 리옹에서 뛰던 시기 촉망받는 미드필더였다. 토트넘에 합류할 때 1100억원 이적료로, 당시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깨트리고 많은 환영을 받았으나 얼마 가지 못했다. 약한 멘털과 자기 관리 실패로 악명을 떨쳤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021년 "은돔벨레와 토트넘이 결별하려 한다"며 당시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서 선발명단에서 제외했고 이에 은돔벨레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했다.
당시 매체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자신의 커리어 사상 최고의 경기를 뛸 준비가 됐는데 메이슨이 이런 희망을 꺾어버리자 크게 실망했다.
스스로 큰 경기를 뛸 수 있다고 자부하던 은돔벨레였지만 메이슨의 결정에 크게 실망하고 이후 훈련장에서도 제대로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만 은돔벨레의 매각이 쉽사리 성사되지 않고 있다. 그는 팀 내 최고액 연봉자 중 하나(176억원)로 남고 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나폴리로 임대된 뒤 세리에A 우승컵까지 들어올렸지만, '호랑이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지난여름 토트넘에 부임한 뒤 다시 튀르키예로 임대를 가게 됐다. 지난해 8월 토트넘 전문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은돔벨레 태도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으며 그를 기용할 생각은 전혀 없음을 알렸다.
결국 은돔벨레는 다소 초라한 모습으로 갈라타사라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모습이다. '스포르트-FM'은 "은돔벨레가 살이 찐 이유는 햄버거 때문"이라며 "가을에도 심야에 햄버거를 시켜먹다가 들켜 짧은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과 갈라타사라이 사이 체결된 은돔벨레의 임대 계약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가 1500만 유로(약 218억원)를 지불해 완전히 영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러나 은돔벨레의 몸매와 부진한 자기관리 능력을 봤을 때는 갈라타사라이가 해당 조항을 발동할 가능성이 낮다.
토트넘 또한 은돔벨레를 계속 데리고 있을 생각은 없어보인다. 지난 4월 영국의 축구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은돔벨레와의 계약을 조기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스포르트-FM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