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트렌스젠더 방송인 하리수가 과거 유명인에게 대시를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17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첫 의뢰인) 하리수! 돌아가신 아버지와 못다 전한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하리수는 데뷔하게 된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을 해야겠다는 꿈이 있었고 보조출연, 모델 활동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계 활동을 그만둬야 하나 자괴감이 들 때가 있었다. 주인공인 트랜스젠더가 많은 남자들을 살해하고 정기를 빼먹고 정사신이 많던 성인물 제안이 있었다. 하루 종일 옷을 벗고 있고 그렇다더라. 제가 원한 건 이게 아니었는데 화제성으로 나를 소비해버린다는 게 억울했던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예계에 대한 굉장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 진거다. 그때부터 10개월 정도 방황을 했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화장품 광고, 남자도 여자보다 예쁠 수 있다는 슬로건을 찾다가 (저에게 캐스팅 한 것)"이라며 인생의 전환점을 언급했다.
현재 사업 구상 중이라고. 하리수는 "사업 생각은 계속 하고 있다. 화장품 모델을 했었으니 뷰티 쪽으로 생각을 했었다. 지금 하고 있는 게 가발인데 가발로 쉽게 스타일을 변화할 수 있고, 가발 티도 안 나고 좋은 아이템인 것 같다. 방송에서도 정말 많이 쓰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전혀 모르더라"라고 전했다.
청혼이나 프러포즈 제안이 있었냐고 묻자 "일본에 있을 때 일본 회장님에게도 (제안이) 있었는데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 우리나라 재벌이나 연예인한테도 대시는 많이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결혼운과 관련해 하리수는 "갑자기 마음이 변할지도 모르겠는데, 있기도 있겠지. 내가 이렇게 예쁜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금 당장은 결혼할 생각은 없다. 혼자 살면서 가끔 남자 만나서 데이트나 하고 연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하리수는 가정사를 고백했다. "(아버지가) 내가 태어나고 나서 내가 너무 계집애 같으니까. (주위에서) '막내가 예쁘네요'라고 하면 낳지 말라는데 나서 저렇다고 했다. 4~5살 때 기억이 계속 간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리수는 "얼마나 그 얘기를 많이 들었겠냐, 많이 서운하고 속상했다"라며 "20년간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고, 어렸을 때 무서웠던 아빠가 어깨도 작아 보이고 힘이 없어 보이는 아빠 모습을 봤을 때 '더 이상 미워할 만한 존재가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하리수는 국내 최초 트렌스젠더 출신 방송인이다. 2001년 화장품 CF로 본격적으로 데뷔했으며 가수와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07년 미키정과 결혼했으나 10년만인 2017년 이혼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