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서경덕 교수가 독도를 '일본 주장 배타적경제수역'으로 표기한 KBS 뉴스를 비판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현재 DM이 너무 많이 들어와 확인해 보니 그야말로 어이없는 일이 또 벌어졌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지난 14일 방송된 KBS1 '뉴스9'의 한 장면을 첨부하며 "대한민국 독도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ZZ) 안에 포함된 그래픽 지도를 사용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주장 배타적경제수역'이라는 설명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일본의 일방적 주장대로 독도가 버젓이 일본 측 수역에 있는 것으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건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요즘 공공기관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서 교수는 최근 국방부에서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건 일본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꼴밖에 안됩니다. 정말이지 정신차려야만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은 서경덕 교수 글 전문.
현재 DM이 너무 많이 들어와 확인해 보니 그야말로 어이없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 저녁에 방송된 KBS1 '뉴스9'에서 대한민국 독도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ZZ) 안에 포함된 그래픽 지도를 사용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래픽 지도를 사용했는데,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배타적경제수역 경계로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입니다.
'일본 주장 배타적경제수역'이라는 설명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일본의 일방적 주장대로 독도가 버젓이 일본 측 수역에 있는 것으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건 분명히 잘못한 일입니다.
요즘 공공기관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국방부가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했고, 또한 다수의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전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건 일본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꼴밖에 안됩니다. 정말이지 정신차려야만 합니다.
암튼 공공기관은 앞으로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만 할 것입니다.
사진=서경덕 교수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