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에스트라 이영애의 무대가 최종 악장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주 마지막 회가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가 오케스트라 내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토리로 몰입감을 더하는 한편, 극의 리얼리티를 높이는 고품격 클래식 무대 장면으로 다채롭고 풍성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이에 어떤 무대들이 인상 깊었을지 정리해 봤다.
▶ 차세음과 더 한강필의 첫 하모니, 화제성+임팩트 최고조! 2회 야외 생중계 공연!
먼저 세계적인 지휘자 차세음(이영애 분)의 더 한강필 오케스트라 첫 공연이자, 차세음이 기선제압 끝에 단원들과 하모니를 이룬 2회 야외 생중계 공연이 손꼽힌다. 독불장군처럼 오케스트라 쇄신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 차세음이 매너리즘에 빠진 단원들의 정신 개조를 일구는 과정이 매 순간 예상을 깨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박 터지는 갈등 끝에 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었지만 이사장 유정재(이무생 분)가 공연을 취소하면서 새로운 난관에 봉착, 차세음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한다’는 의지로 공연장 앞 야외 마당을 무대로 만들었다. 실시간 라이브로도 볼 수 있게 만든 야외 공연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뿐더러 공연장 객석 수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쾌거를 이뤘다. 무대를 향한 차세음의 의지는 물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지와 월드 클래스의 리더십을 동시에 증명한 장면이었다.
▶ 무대의 절정과 함께 찾아온 엄마의 죽음! 6회 슬픔과 환희가 뒤섞인 브람스 공연!
엄마처럼 자신도 유전병 래밍턴에 걸릴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온 차세음의 브람스 교향곡 공연 또한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 장면이었다. 죽음의 문턱에 다다르고 있는 엄마 배정화(예수정)와 슬픔을 잊고자 사력을 다해 음악에 몰입하는 차세음의 모습이 브람스 교향곡의 비장한 음률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서글픈 감정을 극대화했다.
차세음이 관중의 쏟아지는 박수갈채 속에서 벅찬 감정에 빠진 순간, 엄마 배정화의 심정지 알림음이 포개진 엔딩 장면은 래밍턴의 굴레에 묶인 모녀(母女)의 애석한 운명을 절감케 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가운데 남은 스토리에서는 마에스트라 차세음의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이 스페셜한 이벤트가 성사된 데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고. 과연 천재 마에스트라 차세음과 더 한강필의 마지막 공연은 어떤 모습일지 본 방송이 기대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는 13일 오후 9시 20분에 11회가 방송된다.
사진=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