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 구단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는 버디 해럴슨이 12일(한국시간)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메츠 구단은 스티븐 코헨 구단주의 성명을 통해 "196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해럴슨은 최고의 유격수였다.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1965년부터 198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해럴슨은 메츠에서만 13년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1533경기 4744타수 1120안타 타율 0.236 7홈런 267타점 127도루 OPS 0.616.
성적이 화려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해럴슨은 한 차례 골드글러브를 받는 등 메츠 역사상 수비 부문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올라 있다.
해럴슨은 1969년에는 메츠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고, 1986년에는 3루 코치로 메츠의 두 번째 우승을 함께했다. 또 그는 현역 시절이었던 1973년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 도중 2루로 거칠게 슬라이딩한 피트 로즈와 그라운드에서 난투극을 벌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은퇴 이후 메츠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해럴슨은 1990년과 1991년 감독직을 맡아 2시즌 통산 145승129패(0.529)의 성적을 남겼다. 구단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2016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고, 급격한 건강 악화로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