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요주아 키미히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선택지를 갖고 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키미히는 슈투트가르트 유스 출신으로 RB 라이프치히를 거쳐 지난 2015년 뮌헨에 입단했다. 미드필더와 풀백, 필요할 때는 센터백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키미히의 능력은 뮌헨에 큰 도움이 됐다. 기본적으로 축구 지능이 높고 나이에 비해 경기를 읽는 방식이나 패스 실력도 뛰어났던 키미히는 일찍이 뮌헨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20대 중반에 이미 완성된 팀 커리어를 갖고 있었다. 키미히는 줄곧 뮌헨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현재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DFB(독일축구연맹) 포칼 우승 3회 등의 우승 기록을 보유했다. 키미히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자국 컵 대회 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한 건 그가 24세 때였다.
빛나는 활약 덕에 키미히는 어린 나이에 쟁쟁한 경쟁자들을 뚫고 독일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키미히는 지난 2016년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가 개최될 당시 유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한 키미히는 독일이 탈락한 4강전까지 줄곧 선발로 나섰고, 대회가 끝난 뒤 UEFA 선정 유로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돼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후에도 키미히는 국가대표팀과 클럽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밟으며 성장했다.
키미히는 현재도 뮌헨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한때 독일의 레전드 필립 람의 계보를 이어 뮌헨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이 고정된 모양새다. 키미히는 뮌헨의 중원에서 경기 조율 능력과 패스 능력을 발휘하며 뮌헨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뮌헨과 키미히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하지만 최근 이런 키미히의 이적설이 등장했다. 키미히가 뮌헨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뛰는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키미히는 여름이 되면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 현재 키미히는 뮌헨을 떠나는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는 중이다"라며 키미히가 타 팀 이적을 여름 이적시장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미히와 연결되는 팀은 이강인의 소속팀인 PSG(파리 생제르맹)다. 플레텐베르크는 "PSG는 키미히를 즉시, 혹은 여름에 원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지는 않다. 또한 다른 팀들도 키미히의 이적 가능성을 요청한 상태다"라고 했다.
키미히가 이적을 고려하게 된 이유는 뮌헨이 그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플레텐베르크는 "지금까지도 뮌헨은 2025년 이후 키미히와의 계약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 키미히는 이 부분에 대해 놀랐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키미히는 지난 2021-22시즌 초반 뮌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약 2년 반이 지난 지금, 계약 만료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키미히가 뮌헨과의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키미히는 지난시즌 막바지 여러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뮌헨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