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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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나가는데 무슨 FW 보강이야?"…맨유 9년차 '징글징글하게' 안 나간다

기사입력 2024.01.10 21:1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앙토니 마르시알 때문이다.

영국 매체 'HITC' 소속 이적시장 전문가 그레미 베일리의 주장이다. 맨유 전문 웹진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10일(한국시간) 베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의 이적시장과 신규 공동구단주 이네오스의 합류가 맨유에 끼칠 영향을 보도했다.

베일리는 맨유의 공격수 보강 가능성에 대해 "모두 마르시알에게 달린 일"이라며 "마르시알이 떠난다면 새로운 공격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마르시알은 지난 2015년 6150만 파운드(약 1000억원)에 육박하는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다.

그러나 총 317경기에 나서 90골 55도움만 기록하는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맨유의 돈 낭비였던 셈이다.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마르시알은 공짜로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라 맨유 입장에서도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마르시알이 더 많은 주급을 받기 위해 여름에 이적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맨유가 그를 팔아치울 수 없다는 소식도 없다. 베일리는 "마르시알은 현재 다른 구단과 협상중이지만 겨울 아닌 여름에 이적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팀에서 제안 받은 연봉이 맨유에서 받았던 급여보다 더 높다"고 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이 오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이번 여름까지는 맨유에서 버티고 다른 구단과 합의해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베일리는 "(공격진 보강에 대한) 좋은 패는 마르시알이 쥐고 있다"며 "만약 마르시알이 당장 떠난다면 맨유는 임대 명단에 오른 공격수들 위주로 알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최근 토트넘 홋스퍼에 임대로 합류한 티모 베르너, 독일 분데스리가서 8경기만에 14골을 넣으며 현재 리그 득점왕 2위에 오른 슈투트가르트의 세루 기라시 등 많은 공격수의 임대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로 임대를 보냈던 메이슨 그린우드도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

그린우드는 과거 벌어진 여자친구 폭행 논란과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한 시즌이 넘도록 팀 활동에 참가하지 못했다. 모든 기소가 취하된 이후에도 그린우드는 맨유로 복귀할 수 없었다. 맨유는 지난해 그린우드를 헤타페로 임대를 보내며 "다시는 구단과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린우드의 복귀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베일리는 "현재 그린우드는 완전 이적 계약을 원한다. 누가 제안하던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뒤 "절대 안 된다고 말하지 말라. 그린우드를 방출할 것이라고 100% 장담할 수는 없다. 이네오스는 그린우드가 재능이 있는 선수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네오스 체제에서 그린우드가 맨유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




이러한 소식을 뒷받침하듯, 지난해 이네오스는 여러차례 스카우터나 풋볼 디렉터를 직접 파견해 그린우드의 상태를 점검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1월 초 그린우드가 선발로 출전한 2023-2024 라리가 12라운드 카디스전에는 맨유의 차기 선수 영입 담당자로 손꼽히는 폴 미첼이 관전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해당 경기서 그린우드는 좋은 실력을 보이며 팀의 1-0 승리를 돕는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맨유가 선수 보강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그린우드에게까지 손을 대는 '금단의 강'을 넘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맨유는 오는 15일 오전 1시 30분 토트넘 홋스퍼와의 홈 경기에서 지난 8월 원정 패배 복수를 다짐한다.


사진=연합뉴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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