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현역가왕' 린의 무대가 혹평을 받았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에서는 본선 3차전 1라운드인 '한 곡 대결' 나머지 무대와 2라운드 '뒤집기 한판'이 펼쳐졌다.
이날은 주현미의 '원픽'으로 꼽힌 바 있는 린과 류원정의 대결이 진행됐다. MC 신동엽은 린을 '트롯 진심녀'라고 소개하며, "린은 트로트 가수로는 현역 0년차이지만, 발라드 가수로 쌓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트로트 장르를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원정을 "현역 10년차 정통 트롯 후계자"라고 소개했다.
MC 신동엽이 "이번 대결은 양자택일이기 때문에 주현미는 한 명을 무조건 골라야 한다"라고 말하자, 주현미는 "왜 그래"라며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곡 대결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주현미 원곡의 '러브레터'를 열창했다. 노래가 끝난 뒤 연예인 평가단의 평가가 이어졌다. 주현미는 "정말 어려운 무대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린에게 "린 씨는 계속 듣고 싶은 애절함이 있다"라며 "아주 달콤한 꿀처럼 표현력이 좋다"라고 호평했다. 류원정에게는 "류원정 씨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높은 음역에는 그에 맞는 소리가 필요한데 고음에서 자신만의 소리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곧바로 설운도의 평가가 이어졌다. 설운도는 린에게 "트로트라는 장르에 새롭게 도전했기 때문에 응원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이내 "노래를 잘하는 게 대수가 아니다. 힘 있는 가창력을 가졌지만 자제력이 없다"라고 혹평을 내렸다. 이어 "리듬을 살랑거리는 노래인데, 감정 표현이 너무 과하게 들어갔다"라고 평했다.
린을 향한 설운도의 냉정한 평가에 참가자들은 "(이런 혹평이) 처음인 것 같다", "무섭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진 국민 평가단 역시 류원정의 손을 들어줬다. 린과 류원정의 대결은 194대 166으로 린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대결을 마친 뒤 린은 "15년간 보컬 지적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오랜만에 보컬 지적을 받으면서 다른 생각을 해본 것 자체가 가슴 뛰는 일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MBN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