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너무 많이 얼떨떨했어요.”
가수 겸 배우 유선호는 2023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예능 ‘1박 2일’ 시즌4로 쇼,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과 팀의 이름으로 대상 트로피를 함께 거머쥐었다.
“연말 시상식을 재작년에 처음 참가했는데 그전에는 가족과 TV로 보고 스케줄이 있을 때는 핸드폰으로 찾아보면서 ‘나는 언제쯤 저런 데 가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생각지도 못하게 신인상과 대상을 받게 돼서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집에 트로피를 전시해놨는데 집에 들어갈 때마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너무 뿌듯하기도 하고요. 부모님도 많이 좋아하시고 뿌듯해하세요.”
2002년생인 그는 만 21세의 나이로 연예대상의 역대 최연소 대상 수상자 타이틀을 달았다. 인터뷰 자리에서 이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그는 “소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벌써 막막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부모님께 감사하고 (웃음) 멋지게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덕분에 최연소 대상을 받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기분 좋아요.”
‘1박 2일’ 시즌4라는 고정 예능과 드라마 출연을 병행하는 유선호는 예능에서의 이미지 소비에 대한 부담감보다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는 재미가 크다고 털어놓았다.
“댓글 중 하나가 ‘1박 2일’ 시청자분이신데 유쾌하고 재밌는 모습만 보다가 작품을 통해 처음 봤는데 너무 색다르다고 해주셨던 게 기억나요. 이런 반응에 대한 뿌듯함이 있어요.”
최근에는 MBC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이 시대 최고의 셀러브리티이자 만찢남 강태하(배인혁 분)의 이복동생 강태민 역을 맡아 인상을 남겼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제가 볼 때는 유독 아쉬운 게 많았거든요. 이런 것들을 보완하면 성장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 게 처음이었어요. 복합적인 거여서 어떤 한 부분만 말하기는 어려운데 촬영을 7개월 하면서 마음속으로 느낀 게 있어요. 그 부분을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한 것이 큰 발전이고 이 작품을 통해 성장했다고 봐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로 얼굴을 알린 유선호는 2017년 웹드라마 '악동탐정스'로 연기에 발을 들였고 2018년 미니 앨범 ‘봄, 선호’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언더커버’, ‘우수무당 가두심’, ‘슈룹’, 영화 ‘사채소년’, 그리고 이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출연하며 배우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유선호는 “생각보다 게으른 사람이고 누워있는 걸 좋아하는데 잠 안 자고 대본 보는 내 모습을 보면서 연기를 좋아하는구나 느꼈다"라며 연기자라는 직업에 애정을 드러냈다.
"2020년에 한참 이것저것 고민이 많을 때였거든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과 싶은 건 뭘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어요. 그때 ‘언더커버’, ‘거북이 채널’을 하면서 고민들이 확실하게 해결이 돼서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해요.”
도전이 주는 스릴을 즐기는 유선호는 앞으로도 여러 좋은 작품에서 활약하고 싶단다.
“장애 가진 캐릭터도 하고 악령에 씐 캐릭터도 했어요. 도전이 재밌어요. 태민이도 도전이었고요.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고 결과물도 재밌어요. 캐릭터를 잘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표현하고 대변하고 싶어요.
전쟁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태극기 휘날리며’를 너무 재밌게 봐서 그런 역할을 맡을 수 있으면 좋겠고 축구, 야구, 농구, 배드민턴, 헬스 등 운동이 취미여서 스포츠물도 출연하고 싶어요. 영화에 대한 관심, 욕심도 많이 있고요. ‘사채소년’ 촬영을 재밌게 했는데 멤버들과는 아직도 자주 만나고 스터디도 하고 있어요.”
배우로서의 앞길이 창창하다. 신년에도 드라마와 예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다양한 활동을 지향할 계획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좋은 작품들로 인사드릴 거고 ‘1박 2일’도 꾸준히 할 예정이에요. 이번에는 기회가 된다면 연기대상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으로 신인상 후보에 올랐거든요. TV에서만 보던 시상식에 제 이름이 올라와 있으니 그것만으로 신기하더라고요. 다음에 더 열심히 해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큐브 엔터,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