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김동준이 이시아에게 진심을 전하며 위로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현종(김동준 분)이 아이를 잃은 원정왕후(이시아)를 위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개경으로 돌아온 현종에게 신하들은 죄를 지은 사람들을 벌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현종은 "아무도 벌하지 않겠다. 나도 백성을 버리고 도망쳤는데 내가 누구를 벌하겠냐. 죄를 지은 사람들은 스스로 참회하도록 해라. 무작정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딱 한 번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신하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민첨(이철민)에게 현종이 모두를 용서했다는 소식을 들은 강감찬(최수종)은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려를 배신한 자들을 용서하다니. 그럼 이제 누가 고려를 위해 싸운단 말인가?"라고 걱정했다.
몸이 거의 나았다는 강감찬에 강민첨은 "그럼 어서 조정으로 나와서 폐하를 설득해 달라. 이대로라면 폐하는 영영 외톨이가 될 것이다. 조정 신하들이 모두 폐하께 등을 돌릴 것이다"라고 부탁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매일 같이 눈물을 흘리는 원정왕후를 원화황후(윤채경)가 위로했다. 그럼에도 원정왕후는 "그럼 누구의 잘못이냐. 내 뱃속에서 나한테만 의지하던 아이를"이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궁인에게 원정왕후의 상태를 물은 현종은 "여전히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계신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에 현종은 원정왕후를 밖으로 불러냈다.
현종은 원정왕후에게 개경으로 돌아와 처음 만났던 곳인 걸 기억하는지 물었다. 긍정의 답을 한 원정왕후에 현종은 "나는 황제를 시해한 신하의 추대를 받아 용상에 오른 꼭두각시 군주였다.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궁궐에 갇혀 온통 두려움에 싸여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 황후가 나에게 용기를 심어 주었다. 아마 황후가 없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거다. 나에게는 그런 황후가 가장 소중하다. 황후마저 잃지 않은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원정왕후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러더니 "실은 나도 혼자서 많이 울었다. 나 역시 그 아이와의 만남을 고대했다. 손을 잡고 거니는 모습도 여러 번 그려 보았다. 그런데 이렇게 한 번 안아 보지도 못한 채 떠나보낸 것이 원통하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현종은 "그래도 견딜 것이다. 황후만 곁에 있으면 난 버틸 수 있다. 그러니 황후도 날 보며 견뎌 달라"라고 위로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