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 '키 플레이어' 황희찬이 아시안컵 차출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가 공개됐다.
울브스 구단 공식 팟캐스트 '울브스 익스프레스'는 6일(한국시간) "황희찬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참가를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향했다. 그의 소감, 그가 대회에서 이룩하길 원하는 소망을 전했다"며 해당 인터뷰를 소개했다.
황희찬이 차출 전 마지막으로 뛰었던 경기인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에버턴전 종료 후 진행됐다. 황희찬은 해당 경기서 1도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채 팀을 잠시 비울 수 있게 됐다.
황희찬은 "이번 (에버턴과의) 경기는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전 마지막 경기다. 그래서 매우 이기고 싶었다"며 "(지금은 팀을 떠나나) 동료 선수들과 항상 함께할 것이고 울브스 경기를 계속 지켜보며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지구 반대편에 있더라도 경기를 계속 볼 것인가"라고 묻자 황희찬은 기쁜 목소리로 "울브스의 행보를 지켜보고 팀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대회 성적 기대를 묻는 질문엔 "현재 팀이 매우 좋고 뛰어난 선수들도 많이 있다"며 "대표팀은 매우 잘하고 있다"고 했다.
아시안컵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대회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황희찬은 "한국인들은 대회 참가에 모두 흥분하고 있는 상태"라며 국민 기대감을 알렸다. "오랫동안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64년째 우승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울브스에서 내 모든 것을 걸고 뛰었던 것처럼 조국을 위해서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아시안컵 우승을 다짐했다.
대한민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우승 기록이 없다.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로 '아사아의 맹주'를 자랑하는 게 한국 축구지만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아시안컵에서 만큼은 인연이 없어 어느 덧 64년이라 세월이 흘렀음에도 우승하질 못하고 있다.
다만 이번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이 절정에 달해 있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 일본과 함께 우승 후보로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 핵심 공격수로 이번 아시안컵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0호골을 일찌감치 폭발시키며 울브스 공격 중심으로 자리잡은 황희찬의 쌍포 폭발이 큰 관심거리다.
한편, 울브스는 6일 황희찬이 빠진 후 치른 리그 라이벌 브렌트퍼드와의 FA컵 3라운드서 1-1로 비겼다. FA컵에서는 4라운드까지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재경기 형식으로 추후 치러지며 그래도 결판이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돌입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