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가 남자 100m 세계신기록 작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AFP통신은 볼트가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00m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인 9초58밑으로 뛰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볼트는 지난해 아킬레스 건과 허리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부상 회복에 집중했지만 여전히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점이 볼트의 자신감을 떨어트렸다.
회복 속도가 더딘 볼트는 자신이 기록한 세계신기록인 9초58 경신은 힘들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와 200m에서 각각 9초58과 19초19를 기록하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볼트의 올해 100M 최고 기록은 9초91이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9초58에 한참 모자라는 기록이다. 자신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점을 인정한 볼트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세계선수권에서 9초6~7대를 뛸 수 있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세계선수권대회는 볼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타이슨 게이(29, 미국)가 고관절 수술로 불참한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불참하지만 볼트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이 세계선수권 2연패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우사인 볼트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