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김연경 쌍포 터졌다…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3-2 진땀승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힘들었지만 값진 승리였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4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3 12-25 25-22 20-25 17-15)로 진땀승을 거뒀다.

승점 44점(16승5패)으로 2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승점 47점·15승5패)과는 승점 3점 차다.

이날 서브서 6-1로 앞섰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얹어 29득점(공격성공률 41.94%)으로 앞장섰다. 김연경이 서브 1개를 묶어 18득점(공격성공률 38.64%), 김수지가 블로킹 4개를 더해 10득점(공격성공률 54.55%)을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석패에 아쉬움을 삼켰다. 승점 32점(11승10패)으로 여전히 4위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블로킹 2개 포함 35득점(공격성공률 45.21%), 표승주가 블로킹 2개를 곁들여 21득점(공격성공률 47.5%), 황민경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묶어 15득점(공격성공률 52.17%)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김현정-아포짓 스파이커 아베크롬비-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미들블로커 최정민-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리베로 신연경.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김수지-아포짓 스파이커 옐레나-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미들블로커 이주아-세터 이원정-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리베로 김해란.



▲1세트: 흥국, '9연속 득점'으로 압도

공격성공률서 흥국생명이 41.67%-18.75%로 완전히 우위를 점했다.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초반부터 승패가 갈렸다. 흥국생명은 8-7서 옐레나의 오픈 3개, 김수지의 블로킹 및 속공, 김연경의 서브에이스, 레이나의 블로킹 등으로 무섭게 몰아쳤다. 상대 범실도 겹쳤다. 9연속 득점으로 점수는 어느덧 17-7이 됐다. 

흐름을 가져온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오픈으로 20-10 더블 스코어를 이뤘다. 김연경의 시간차, 김다솔의 서브에이스로 24-13을 만들었다. 김연경이 오픈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표승주-아베크롬비의 일격

기업은행은 김현정 대신 임혜림을 선발 출전시켰다. 2세트 분위기를 뒤바꿨다. 표승주가 8득점(공격성공률 58.33%), 아베크롬비가 7득점(공격성공률 66.67%)으로 활약했다.

7-6서 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후위공격 2개에 상대 범실을 얹어 10-6으로 달아났다.  이후 아베크롬비의 후위공격, 블로킹이 연이어 터져 12-7이 됐다. 상대 레이나의 연속 공격 범실에 표승주의 블로킹으로 16-9까지 나아갔다.

표승주가 퀵오픈 2개 등을 퍼부으며 20-10을 만들었다. 1세트 더블 스코어로 끌려가던 것을 설욕했다. 황민경이 오픈으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 빛바랜 아베크롬비의 '14점'

아베크롬비가 홀로 14득점(공격성공률 70%)을 쌓았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3세트 임혜림의 범실 4개 등 총 범실 6개에 붙잡혔다. 흥국생명은 3개를 기록했다.

7-7서 기업은행이 아베크롬비의 퀵오픈, 상대 레이나의 블로킹 네트터치로 9-7 우세했다. 최정민의 블로킹으로 11-8을 빚었다. 흥국생명은 11-14서 김수지의 속공, 옐레나의 오픈 및 블로킹, 상대 임혜림의 공격 범실, 김미연의 오픈으로 16-14 역전했다.

이후 다시 점수가 팽팽해졌다. 흥국생명은 23-22서 옐레나와 김미연의 퀵오픈으로 3세트를 차지했다.



▲4세트: 물러서지 않은 기업은행

흥국생명은 레이나를 빼고 김미연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기업은행에선 아베크롬비가 8득점(공격성공률     41.18%)을 올린 가운데 표승주가 6득점(공격성공률 75%)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초반 아베크롬비의 후위공격으로 8-6을 기록했다. 표승주의 시간차, 황민경의 퀵오픈으로 16-12를 만들었다. 상대에게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아베크롬비가 20-16을 이뤘다.

21-18서는 표승주가 연속 퀵오픈으로 쐐기를 박았다. 상대 김연경의 공격이 아웃되며 25-20, 4세트의 막을 내렸다.



▲5세트: 마침표는 김연경이

김미연 대신 레이나가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김연경이 5득점(공격성공률 71.43%)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상대 표승주의 공격 범실과 옐레나의 후위공격으로 4-2 앞서나갔다. 이후 김연경의 오픈,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7-4 한 걸음 더 멀어졌다.

기업은행은 6-9서 아베크롬비의 후위공격 및 퀵오픈, 황민경의 퀵오픈 2개로 4연속 득점을 올렸다. 10-9로 점수를 뒤집었다. 흥국생명도 옐레나의 퀵오픈, 레이나의 오픈을 앞세워 13-12 역전했다. 13-13서 양 팀은 서브 범실을 주고받았다.

듀스가 되자 다시 김연경이 나섰다. 14-15서 시간차로 동점, 오픈으로 역전을 선보였다. 16-15서 다시 한 번 오픈을 퍼부으며 마지막 득점을 장식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