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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안 사고 뭐해?"…'사비+이니에스타 떠올리는' 18세 MF 고작 330억→아스널과 영입전 '치열'

기사입력 2024.01.04 07:51 / 기사수정 2024.01.04 07:51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을 위해 영입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러나 당장 투입할 자원 외에 장기적으로 구단과 함께 할 유망주에게도 관심은 충분하다. 뛰어난 실력 가진 어린 선수가 가격까지 '착하다면' 영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 어린 미드필더 아르투르 페르미렌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물론 최대 숙적 아스널과 함께 페르미렌을 향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체는 "현재 아스널과 토트넘이 가장 유력한 구애자다. 2000만 파운드(약 332억원)라는 합리적인 가격이 제시될 것"이라며 "토트넘에게는 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르미렌은 18세 어린 미드필더지만 이미 소속팀 앤트워프에서 주장 완장까지 단 경험이 있고 유럽 축구 최고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험도 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선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페르미렌은 어린 나이임에도 뛰어난 실력과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현재 리그 20경기에 출전한 베르미렌은 경기당 평균 1.8회의 태클과 1.2회의 가로채기를 기록하고 있고 기회 창출 횟수는 1.2회다.

올 시즌 토트넘 전술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비교했을 때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치다.

매체에 따르면 사르, 비수마, 호이비에르는 각각 1.2회, 3.3회, 0.8회의 태클을 기록했고 0.7회, 1.3회, 0.5회의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특히나 기점 패스를 통한 기회 창출 횟수는 나머지 세 선수보다 월등히 많다. 비교선상에 오른 세 선수는 각각 경기당 0.8회, 0.4회, 0.2회의 키 패스 횟수를 기록했다. 벨기에 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간의 수준차이를 고려해도 꽤나 이상적인 수치다.

몸도 튼튼하다. 올시즌 리그에서만 벌써 20번째 출전을 기록하고 있는 페르미렌은 2023년 한 해에만 총 505km를 뛰었다. 해당 기간 내에 페르미렌보다 덜 뛴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만 31세의 한스 파나컨(501km), 세르클러 브뤼헤의 주장이자 만 24세의 티보 소머스 등 페르미렌보다 경험이 더 많은 선수다. 체력적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월등한 활동량을 앞세워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페르미렌에 아스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9월에는 아스널의 레전드 윙어 마르크 오베르마르스가 베르미렌을 바르셀로나 레전드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비교하며 호평한 적이 있다. 오베르마르스는 페르미렌을 두고 "그가 뛰어난 선수라는 점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그를 처음 봤을 때 사비 에르난데스와 이니에스타가 연상됐다"고 전한 바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페르미렌은 굉장히 수준 높은 선수"라며 "토트넘에게 정말 알맞는 선수다. 나이에 맞지 않게 매우 현명하게 플레이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스널을 비롯한 다른 구단의 구애를 뿌리쳐야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매체는 "페르미렌의 이적료는 매우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스널을 비롯한 다른 팀들과 경쟁할 계획이라면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페르미렌은 매우 중요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 파죽지세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토트넘은 주춤하며 리그 5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 도달은 꿈이 아니다. 토트넘은 승점 39점으로 1위 리버풀과 6점차이가 난다. 또한 아스널과는 승점 1점차로 상위 구단들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토트넘은 많은 구단들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오는 6일 오전 5시 번리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서 팬들의 앞에 설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기브미스포츠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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