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알콜지옥'에서 '마스크맨' 김지송이 탈락자 최초로 퇴소 후 금주 약속을 지켜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5회에서는 금주 2일차를 맞이한 가운데, 세 번째 탈락자가 공개됐다.
이날 세 번째 탈락자를 가려낼 미션은 '음주 축구'였다. '음주'라는 말에 화색을 띈 알콜러들은 술을 마신 것 같은 느낌을 받게하는 특수 제작된 고글을 쓰고 축구 경기를 하는 것이라는 설명에 허탈해했다.
이후 문아량, 이지혜, 황홍석, 석정로가 '소주팀'으로, 민규홍, 한윤성, 김태원, 김지송이 '맥주팀'으로 나뉘어 '음주 축구'를 시작했다. 소주 1명~1병반 정도를 마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고글을 착용한 알콜러들은 휘청거리면서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헛발질은 기본이고 여기저기서 힘없이 철퍼덕 넘어진 알콜러들은 "토할 것 같았다"면서 맨정신에 고스란히 느낀 술기운에 힘들어했다. 게임의 결과는 6대1로 '소주팀'이 압도적으로 승리했고, '맥주팀' 민규홍, 한윤성, 김태원, 김지송 중에 탈락자가 나오게 됐다.
앞서 두 명의 탈락자는 참가자들의 투표로 결정됐다면, 이번엔 승부차기로 탈락자를 가렸다. 그 결과 세 번째 탈락자는 김지송이었다. 김지송은 탈락이 확정되자 오히려 후련해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마스크를 벗어던진 모습이었다. 합숙 시작 때부터 가면을 고수했던 김지송은 시원하게 가면을 벗고 맨얼굴을 공개했다. 김지송은 "마스크를 벗고 싶었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모두가 저를 이해해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진심으로 자신을 보듬었던 참가자들에게 고마워했다.
김지송은 금주 약속과 함께 합숙소를 떠났다. 그리고 제작진은 어김없이 기습적으로 김지송을 찾아갔다. 제작진의 술 이야기에 김지송은 "사람의 의지를 의심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지만, 제작진의 "만나자"는 말에는 당황한 듯했다.
하지만 퇴소 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지송은 집에 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잔도 마시지 않아 제작진을 뿌듯하게 했다. 퇴소 직후에 음주를 했던 앞선 두 명의 탈락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김지송은 "예전같았으면 술을 마셨을텐데, 안 마셨다. 내일도 안 마실거다. 저를 언제든 찾아오셔도 된다"면서 "오늘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