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알콜지옥'에서 알콜러들이 자신의 만취 모습에 수치스러워했다.
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5회에서는 금주 3일차에 접어든 알콜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알콜러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만들었다. '첫 음주'를 또올린 알콜러들. 문아량은 "대학교 OT 때 고진감래주를 처음 마셨다. 기억이 없고, 깨어보니 집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지혜는 "첫 음주 때 소주 2병을 글라스에 따라서 10분만에 마셨다. 기억이 아예 없다"고 했고, 민규홍은 "22살 떄는 술을 잘 몰랐다. 그러다 모임에서 술을 마셨는데,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죽고싶고, 이민을 가고 싶었다"고 굴욕을 전했다.
한윤성은 자신의 술버릇에 대해 "저는 자는게 술버릇인줄 알았는데, 돈을 나눠주더라. 합숙 전에는 몰랐던 모습"이라고 민망해했다. 황홍석은 처음으로 자신의 취한 모습을 영상으로 접했고 "충격이었다. 동네 망나니네"라면서 부끄러워했다.
김태원은 "제가 술도 사람도 좋아해서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로 집을 꾸몄다. 그래서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 같다. 한 달에 술값만 300~400만원 나오기도 한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윤성은 대낮부터 시작된 음주에 해가 지기도 전에 만취상태가 됐고, 제작진에게 추태를 부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타지를 돌아다니면서 일을 했다. 공허함에 혼자서도 술을 마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민규홍도 만취 상태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민규홍을 화장실 조절을 못해서 실수도 했었다고. 민규홍은 "일 끝난 후 공허함을 못 버틴다. 술은 마시는 순간 공허함이 사라진다. 그리고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엄청난 구타를 당하면서 컸다. 항상 불안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석정로는 "솔직하게 나 자신을 드러낼 때 술의 도움이 필요하다. 제가 고등학교 때까지는 친구가 없었는데, 특정 계기로 유명해지면서 외향적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일대일로 얘기할 때는 다시 소심해져서 술의 도움을 빌린다. 그러다보니 술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은 소망을 드러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