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임형준이 13살 차 아내 하세미와 재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임형준과 하세미가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임형준은 아내와 첫 만남에 대해 "소개팅을 저의 지인이 와이프의 회원이었다. '여자친구 없으면 소개팅할래?' 했는데 '소개팅은 무슨 밥이나 한번 먹어요'라고 했는데 주선하는 분이 안 나오셨다. 와이프가 혼자 오게 됐고 '키도 훤칠하시고 되게 미인이시네' 그게 아내에 대한 첫인상이었다"라며 밝혔다.
하세미는 "처음에 저희 회원님이 저한테 밥을 먹자고 해서 둘이 먹는 줄 알고 '네' 했다. 다음날 전화로 소개팅이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 처음에 이름을 들었을 때는 딱 몰라서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다. 검색하니까 아는 얼굴이더라. 제가 부리부리 진하고 마르고 이런 스타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직업도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나이를 듣고 처음 깜짝 놀랐다"라며 전했다.
하세미는 "근데 어떻게 하냐. 밥을 먹자는 걸 알았다고 했는데. 저는 그다음에 다른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을 다 해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만났는데 되게 편하고 괜찮았다. 생각보다 그렇게 나이가 들어 보이지도 않으셨고"라며 회상했다.
임형준은 "처음 만났을 때 사실 저도 진짜 결혼 생각, 재혼 생각은 없었고 부담을 느끼시는 것 같아서 물어보지도 않은 이야기를 했다. '저는 한 번 갔다 왔고 결혼 생각이 없다'라고"라며 고백했다.
하세미는 "밥 먹으러 나갔는데 갑자기 저한테 '나는 결혼 생각이 없어요' 이래서 '뭐야? 나는 뭐 결혼하자고 나왔나? 왜 이래?' 싶었다. 근데 오히려 더 편했던 게 제가 나이가 30대가 되어가면서 제 또래분들을 만나면 결혼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데 없다고 하니까 '편하게 만나볼 수 있겠다. 연애할 수 있겠다'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던 것 같다"라며 거들었다.
특히 하세미는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오래 만나다 보니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저한테 네가 지금 또래 친구들 만나면 밖에 나가서 술 마시고 노느라 속이나 썩인다. 오빠는 술, 담배도 안 하고 속 썩일 일도 없고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허튼짓할 일 없다. 너한테만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라고 계속했다. '나는 다 수정되어 있고 네가 시키는 일은 집안일도 잘할 수 있다'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했다"라며 털어놨다.
임형준은 "그런 이야기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많이 다듬어지고 거의 완성형 남편이다. 나이 빼고는. '나이는 많지만 나랑 만나야 네가 편하다' 이런 이야기는 했다"라며 인정했다.
임형준은 "저희가 연애 기간 동안 큰 싸움이 여러 번 있었다. 제 기준에서는 이 정도면 이별일 정도로 싸웠는데도 그다음 날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해서 '밥 먹었어?' 이렇게 물어봐 줘서 이 싸움이 길게 간 적이 없다. 항상 그걸 아내가 먼저 했다.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포용해 주고 해서 그때 느꼈다. 이 친구는 정말 그릇이 크구나"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하세미는 "그릇이라. 저보다 살짝 어르신이지만 그거에 비해 그릇이 작으셔서 제가 잘 포개서 담아 드려야 한다. 제가 모시고 살고 있다. 가끔 삐치기도 하셔서 잘 달래서 해드려야 한다"라며 고백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