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드디어 연패를 끊어냈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은 2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6-24 25-18)으로 낙승을 거뒀다.
길었던 6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점 25점(9승10패)으로 5위를 유지했다.
블로킹서 7-5, 서브서 5-1로 앞섰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서브 4개, 블로킹 2개를 묶어 20득점(공격성공률 53.85%)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송희채(공격성공률 70%)와 신호진(공격성공률 42.11%)이 각 9득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2위 탈환에 실패했다. 승점 34점(11승8패)에 머물며 한 경기 덜 치른 2위 삼성화재(승점 34점·13승5패)를 넘어서지 못했다. 범실 28개를 쏟아낸 게 뼈아팠다. 상대의 12개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이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무릎, 허리 부상에 따라 일시 교체 선수로 영입한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이 1세트 교체 출전 후 2세트부터 풀타임을 소화했다. 블로킹 1개 포함 28득점(공격성공률 61.36%)으로 분전했다. 정지석이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얹어 8득점(공격성공률 46.15%)을 지원했으나 범실이 6개였다.
▲선발 라인업
-OK금융그룹: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아포짓 스파이커 레오-미들블로커 박원빈-세터 박태성-리베로 조국기 부용찬.
레오가 아웃사이드 히터에 배치됐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미들블로커 조재영-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미들블로커 김규민-리베로 오은렬 정성민.
▲1세트: 대한항공, 범실이 몇 개야
초반 뒤처진 대한항공은 중후반 맹렬히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범실에 발목잡혔다. 포지션 폴트 등 팀 범실 1개 포함 9개를 저질렀다. OK금융그룹은 범실 2개뿐이었다.
OK금융그룹이 레오의 서브로 기선제압 했다. 우선 레오의 퀵오픈, 차지환의 블로킹으로 4-2를 만들었다. 이어 레오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트렸다. 다시 강서브 2개로 대한항공을 흔들었다. 상대 임동혁의 공격 범실과 차지환의 오픈으로 8-2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임동혁, 에스페호를 빼고 무라드, 정지석을 투입했다. 무라드의 퀵오픈, 후위공격과 정지석의 후위공격으로 5-9 점수를 만회했다. 정지석,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9-12가 됐다.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의 서브에이스로 14-9를 이뤘다. 이후 상대 무라드, 정지석의 공격에 19-18까지 쫓겼으나 레오의 후위공격으로 20-18을 빚었다. 20-19서 신호진의 퀵오픈 및 블로킹, 레오의 퀵오픈으로 23-19 점수를 벌렸다. 24-21서 상대 조재영의 서브 범실로 25점에 도달했다.
▲2세트: 범실로 끝난 듀스
OK금융그룹은 박태성 대신 곽명우를, 대한항공은 임동혁, 에스페호를 빼고 무라드, 정지석을 선발 출전시켰다.
5-5서 대한항공이 무라드의 후위공격 및 오픈, 상대 차지환의 공격 범실로 8-5 앞서나갔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퀵오픈 2개와 오픈, 레오의 퀵오픈으로 11-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16-18서 상대 무라드의 서브 범실, 레오의 연속 블로킹으로 19-18 역전했다.
21-21서 OK금융그룹은 레오의 후위공격,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으로 23-21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레오의 후위공격으로 24-22를 이뤘으나 상대 곽승석의 퀵오픈, 레오의 공격 네트터치로 24-24 듀스를 허용했다.
승부는 허무하게 끝났다.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서브 범실로 24-25에 처했다. 이후 랠리 과정에서 상대에게 공을 넘겨주려던 한선수가 범실을 저질렀다. 공이 네트에 걸렸다. OK금융그룹이 2세트 승리를 챙겼다.
▲3세트: 레오+송희채의 마무리
OK금융그룹은 차지환 대신 송희채, 대한항공은 한선수를 불러들이고 유광우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레오가 서브 2개 포함 6득점, 송희채가 블로킹 2개를 묶어 6득점으로 활약했다. 공격성공률은 각각 66.67%로 훌륭했다.
2-4서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오픈, 송희채의 블로킹 및 오픈으로 5-4 역전했다. 이어 레오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7-4가 됐다. 상대의 연속 범실과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으로 11-5까지 멀어졌다.
후반 송희채의 블로킹, 퀵오픈으로 21-13 쐐기를 박았다. 상대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25-18 경기를 끝냈다. 연패를 끊는 순간이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