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운영 중인 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있는 송은이가 원하던 바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를 통해 '심리 상담받고 눈물 콧물 쏙 뺀 송쎄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직원들은 CEO 송은이의 그림 심리 검사를 준비했다. 상담을 통해 송은이는 "잘 늙는 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고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바라는 점을 밝혔다.
2남 2녀 중 셋째로서의 삶을 묻자 송은이는 "저는 비교적 행복했다. 유복한 건 아니었지만 어릴 때 트라우마가 없이 해맑았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재밌었다. 밤에는 언니, 오빠, 아빠가 있으니까 집에 왔고 낮에는 다른 집에 가면 우리 집이랑 다르니까 기웃거려도 재밌다"라고 어린 시절을 밝혔다.
이어 송은이는 자신을 "깊은 생각이 있는 사람 같진 않다. 즉흥적이기도 하고 성공에 대한 욕심도 있다. 호기심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아빠는 "보고 싶고 그립다. 돌아가셨다. 아프셨다"라고, 엄마는 "사랑하고 존경한다. 녹록지 않은 가정사에 엄마가 중심을 잡고 4남매를 키워주셨다. 저라면 못 했을 것 같은 인생을 사셨다"라고 부연했다.
검사 결과 선생님은 "누군가가 지었던 표정 하나하나, 했던 말의 단어 하나하나가 깊이 박혀서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불편해한다. 그게 회사를 운영하는 부분에서 특히 힘들었을 것 같다. 내 영향력이 너무 큰 데다가, 책임감 자체가 강하다 보니까 사실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못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존감은 낮지는 않은데, 자존감이 건강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부단히 애쓰고 고생한다"라며 "갑옷 입고 그 안에 5살 여자 아이가 살아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은이는 "맞다"라고 인정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그림을 살펴본 선생님은 "사실 야망적이지도 않으시다 보니까 지금 운영하는 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내가 원했던 건 이런 게 아닌데' 그런다"라며 웃었다. 그러자 송은이는 "맞다. 제가 원한 게 아니다.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니다. 저는 월급쟁이가 꿈이었다. 평생 '500만 원 벌고 싶다'가 꿈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선생님은 "어차피 때려치우라고 해도 때려치우질 못 하기 때문에 때려치우라는 말을 많이 듣게 해주는 것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송은이는 "그래서 숙이가 맨날 '언니 때려쳐 내가 할게' 할 때마다 속이 얼마나 터지는지. 숙이한테 맡겨질 회사가 너무 걱정된다"라고 김숙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송은이는 "한 2년 전에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 다 집어던지고 싶었다. 일을 해도 즐겁지 않았다. 그러면서 일을 많이 줄였지만 내 손을 거치지 않으면 불안한 것들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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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