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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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전 MOM' 황희찬 동료, 하늘 가리킨 이유 있었다…"아버지, 당신에게 바쳐요"

기사입력 2023.12.26 07:17 / 기사수정 2023.12.26 07:1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홈 7경기 무패 행진을 이끈 마리오 르미나(가봉)가 자신의 득점을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바쳤다. 

르미나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에 있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첼시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맞대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르미나는 득점 없이 팽팽하던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팀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을 터뜨린 그는 관중석 앞으로 달려가 환호했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팀은 후반 추가시간 48분 터진 맷 도허티의 추가 골로 3분 뒤 크리스토퍼 은쿤쿠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울버햄프턴은 홈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이날 경기 공식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는 르미나에게 돌아갔다. 



경기 후 르미나는 스카이스포츠와의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병원에서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난 내 아버지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그는 병원에 두 달 동안 계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정말 고생하고 계시고 내 가족은 지금 아버지와 함께하고 있다. 나도 그와 함께 있고 싶었지만 내 일을 해야 한다"라며 "아버지, 견뎌내세요. 모두 다 함께해요"라고 응원했다. 이어 도허티에게 MOM 트로피를 받으면서 "이것 역시 아버지에게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르미나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아버지, 끝까지 싸우세요. 이 골은 아버지 거예요. 사랑해요. 아버지가 필요해요"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개리 오닐 감독은 르미나의 활약을 칭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르미나는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피지컬적으로 그는 놀라웠다. 그리고 그는 팀을 잘 이끌고 공을 가진 상황에서 좋은 선택을 했다. 최고의 미드필더가 보여주는 경기력이었다"라며 극찬했다. 

르미나는 이날 경기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장 위에서 가장 돋보였다. 중원에서 풀타임 활약한 그는 볼 획득 9회(1위), 태클 성공 5회(1위), 인터셉트 4회(1위), 슈팅 3회(공동 2위) 등 공구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르미나는 로리앙 유스 출신으로 2013년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마르세유(이상 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지난 2017년 여름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2019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임대를 다녀온 뒤, 그는 풀럼 임대를 지나 2021년 니스(프랑스)로 다시 돌아갔다가 지난 1월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해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했다. 



르미나는 이번 시즌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울버햄프턴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3골을 터뜨리며 공격에서도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울버햄프턴은 오는 28일 오전 4시 30분 브렌트퍼드에 있는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와 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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