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폐지가 확정된 KBS 2TV 예능 '홍김동전' 팀이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도 끈끈한 의리와 웃음을 보여줬다.
25일 김숙의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에는 '연예대상 신경전부터 N탕 회식까지!김숙의 시상식 찐풍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23일 열렸던 2023 KBS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로 시상식에 참석하게 된 김숙은 이른 아침 부은 얼굴을 걱정하며 "제가 KBS에서 하고 있는 세 프로그램 중에 2개('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가 날아간 상태다.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시상식은 즐기고 오겠다"고 폐지 결정이 난 두 개의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메이크업 후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리는 KBS로 이동한 김숙은 이내 '홍김동전' 멤버들과 마주했다.
홍진경,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은 김숙이 든 카메라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고,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보는 이들에게 유쾌함을 안겼다.
이어 홍진경은 "'홍김동전'은 이제 마지막이지만. '김숙티비'에서 곧 한 번 뭉치겠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조세호도 "저도 곧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보려고 하니까, 각자 채널에서 와서 (멤버) 5명이 같이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주우재도 "'김숙티비'에서 김숙이 차려주는 밥상(숙마카세)으로 다시 한 번 뭉치죠"라며 의지를 보였다.
김숙을 비롯한 '홍김동전' 멤버들은 시상식이 시작된 이후에도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캐럴에 맞춰 신나게 몸을 움직이는 등 진심으로 시상식을 즐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1박 2일' 팀이 대상을 수상하며 대상 후보였던 김숙이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홍김동전'을 통해 주우재가 우수상을 수상하고 홍진경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주우재는 울먹이며 "운 하나로 왔고 운 좋게 '홍김동전'을 만났다. ('홍김동전') 모든 스태프들 너무 고생하셨고, (김)숙이 누나 (홍)진경누나, (조)세호형, (장)우영이. 우리 진짜 잘했다"고 말을 이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홍진경도 "'홍김동전'이 종영하는 상황에서 이런 상을 주신 것은 그간 수고했다는 뜻으로 주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아쉬운 마음을 미루고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된다면 밝은 웃음으로 찾아뵙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지난 해 7월부터 방송된 '홍김동전'은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팬덤이 형성되고, 꾸준한 온라인 화제성을 자랑하며 방송을 이어왔다. 하지만 시청률의 벽을 결국 넘지 못하며 지난 18일 프로그램의 폐지가 공식화 돼 안타까움을 남긴 바 있다.
이에 '홍김동전'의 팬덤은 반대 청원과 트럭시위까지 벌이며 프로그램의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해왔다.
씁쓸한 상황 속에서도 완전체로 연예대상에 참석한 '홍김동전' 멤버들은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로 박수를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숙 유튜브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