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적인 축구리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리그 내 최고의 스타들을 앞세워 크리스마스를 기념했다.
프리미어리그는 25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1년 중 가장 멋진 시간이다. 모두 즐거운 하루 되길 바란다"라며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보냈다.
12월 25일에 맞이해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보낸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리그에 소속된 스타플레이어들이 눈싸움을 벌이는 사진을 게시했다. 총 7명의 선수가 모델로 선정됐는데 이중 한 명은 대한민국과 토트넘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팀 컬러인 흰색과 남색으로 이뤄진 머플러를 목에 두른 채 오른쪽 구석에 위치했다. 팬들은 '찰칵 세리머니'를 보고 단번에 그가 손흥민이라는 걸 알아챘다.
손흥민은 2020년부터 골을 넣을 때마다 양손 엄지와 검지로 사각형을 만들어 사진을 찍는 일명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독특한 세리머니는 현재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이 없는 골 셀레브레이션이 됐다.
2021년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찰칵 세리머니'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1년 전부터 특별한 세리머니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골을 넣으면 좋은 추억이 된다. 내 마음에 간직하고 싶어 '카메라'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대표해 모델로 선정된 가운데 사진 맨 앞엔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가 뽑혔다. 그릴리쉬 옆에서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눈을 던졌다. 이때 프리미어리그는 살라의 별명인 '킹 파라오'를 의식해 그의 머리에 왕관을 씌웠다.
가운데 위치해 스노보드를 타는 선수는 흰색과 하늘색으로 이뤄진 머플러와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얼굴을 통해 브라이턴 앤드 호비 앨비언 돌격대장 미토마 가오루로 추정됐다.
미토마 왼쪽에서 일명 '배트맨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는 애스턴 빌라 미드필더 존 맥긴이다. 맥긴은 이를 고글 세리머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조카가 시력이 좋지 않아 축구를 하려면 고글을 써야 한다며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조카를 응원하기 위해 특별한 골 셀리브레이션을 펼쳤다.
손흥민과 미토마 사이에 위치한 붉은색 외투를 입은 선수는 아스널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이다. 팬들은 손흥민과 맥긴과 마찬가지로 그의 '농구 세리머니'를 보고 누구인지 알아챘다.
마지막으로 골대 앞에서 몸을 날리며 눈덩이를 막고 있는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였다.
올시즌 오나나는 불안한 모습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올시즌 클린시트 6회로 프리미어리그 골키퍼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방률도 74.7%에 육박해 리버풀의 월드 클래스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79.4%)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 통해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보낸 가운데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국내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시즌 11호골을 터트리며 2-1 신승을 이끌었다. 전반 9분 히샤를리송의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에 만회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리드를 지키면서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했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손흥민은 경기 후 SNS을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클럽 모두의 훌륭한 싸움이 필요했던 커다란 승점 3점이고, 우리는 목요일(29일)로 이동한다"라며 "모두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휴일을 보내길 바란다"라며 모두가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기원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외데고르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