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마이웨이' 가수 소명이 히트곡을 만나기 전까지의 생활고와 이혼 및 재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24일 방송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데뷔 40년 차가 된 가수 소명이 출연해 아내 한영애를 공개했다.
소명은 히트곡 '빠이빠이야'를 만나기 전 오랜 무명생활을 회상했다.
그는 과거 신인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데뷔를 마쳤다. "1집 발매 후 바로 잘 될 줄 알았다"는 그는 라디오에도 한 번 출연하기 어려웠다며 생각과는 너무 달랐던 방송활동을 이야기했다.
결국 무명으로 지내던 그는 "아파도 펑크를 내면 안 된다. 목이 찢어져도 노래를 했다. 24년 동안 밤무대를 다녔다"고 털어놨다.
드디어 2003년, 운명을 바꿀 '빠이 빠이야'를 만난 그. 소명은 "이 노래 주변 반응이 싸늘하더라. 가사가 왜 그러냐, 이별 조장 노래를 가지고 오냐, 노래 제목대로 가요계 이별하려는 거냐고들 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노래가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던 그는 히트곡을 통해 무명생활을 벗어났다.
이어 소명은 14살 연하의 아내 한영애와 함께 스케줄을 다니며 애정을 과시했다.
소명은 지금의 아내를 아들 소유찬의 신곡 홍보를 위해 간 자리에서 만났다고. 김밥을 손수 싸왔던 당시 아내의 미모에 반해 인연이 시작됐다.
한영애 또한 "소명이 소유찬을 바라보는 흐뭇한 미소를 보니 사람이 온화하고 따뜻해보였다. 빛이 나는 느낌이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소명은 "지금도 입꼬리가 올라가고 있다"며 아내를 향한 꿀 떨어지는 표정을 지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혼과 재혼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던 딸 소유미의 심경 또한 공개됐다.
소유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한다는 말을 듣고 학교에서 되게 많이 울었다. 주체가 안 됐다"며 "제일 행복했을 때 이혼하셔서 더 힘들었다"고 소명의 이혼을 접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엄마가 항상 그립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소유미는 아빠가 새엄마를 정식으로 소개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예상치 못하게 식사자리를 갖게 됐다며 "처음에는 재혼이 서운했다.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같이 식사하는 자리였다. 그래서 거부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소유미는 엄마와 아빠의 행복을 바라는 오빠의 설득으로 소명의 재혼을 받아들였다고.
그렇게 재혼한 후, 소유미는 새엄마를 친엄마 못지않게 좋아하게 됐다. 한영애는 "소유미가 '이거 필요하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하더라. 예전에는 괜찮다고 했는데 그만큼 내가 편해졌나보다"라며 미소지었다.
소유미는 항상 모든 걸 챙겨주는 새 엄마에게 감사하다며 "이제는 제 가장 친한 친구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