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에 대해 혹평을 자주 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독일 유력지 '빌트'가 이번에도 한 건 해냈다.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가 끝난 가운데 독일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평균 평점에서 김민재가 16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경기 수에 상관 없이 평점 없이 매겼기 때문에 2~5경기를 뛰어 김민재보다 나은 평점 기록한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김민재가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11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평점이다.
빌트는 23일 바이에른 뮌헨 전반기를 결산하면서 20명의 평점을 매겼다.여기서 김민재가 뒤에서 5등이라는 충격적인 순위를 차지한 것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전반기 뮌헨이 치른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뒤 13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총 1317분간 그라운드를 누벼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함께 뮌헨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센터백들인 마테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돌아가면서 다치는 바람에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조별리그 6경기 중 5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어야 했다. 그렇게 헌신했지만 빌트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독일 언론은 영국 언론과 다르게 선수 평점을 1~6점으로 매기며 1점이 최고 활약이다.
그런데 김민재는 15경기 평균 평점에서 3.2667점을 얻었다. 그저 평범했다는 뜻이다.
물론 측면 수비수인 알폰소 데이비스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각각 3.3077점, 3.3636점을 받았다.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콤비로 자주 나선 우파메카노는 3.3846점에 그쳤다. 역시 수비적인 포지션을 맡는 하파엘 게헤이루는 3.4000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빌트가 뮌헨의 수비수들에게 혹독한 평점을 준 것이다.
하지만 후스코어드닷컴에서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뽑힌 김민재를 16위까지 끌어내린 것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할 만한 사건이다.
사실 빌트는 시즌 중에도 김민재의 플레이에 3~5점을 곧잘 매겨서 국내 팬들은 물론 독일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김민재를 냉정하게 평가한 끝에 전반기 뮌헨 선수 20명 중 16위에 올려놓았다.
뮌헨 수비수들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오른 선수는 부상으로 고작 5경기에 출전하고 평균 2.6000점을 얻은 더 리흐트다.
김민재는 지난 21일 볼프스부르크전을 마치고 귀국해 내달 12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아시안컵 마치고 뮌헨에 돌아가 분데스리가 경기를 다시 뛰는데 빌트의 혹평은 언제 바뀔지 궁금하게 됐다.
뮌헨에선 공격 콤비인 리로이 사네와 케인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사네는 2.0000점, 케인은 2.6667점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빌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