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전세계 인터넷 조회수 '메호대전'에서도 승자는 리오넬 메시였다. 2023년 한 해 가장 많이 검색된 선수 1위에 오르면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크게 눌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한국시간) "2023년 각 국가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선수는 리오넬 메시로 나타났다.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검색된 흔적은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축구 통계 매체 Fbref는 올 한 해 동안 어떤 축구 선수가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는지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및 지난 여름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 이적으로 화제가 된 메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일은 "월드컵 우승 이후 메시는 전 세계에서 지배적인 모습을 보였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새로운 고향 미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선수였다. 50개 주 전체에서 조회수 1위를 차지했다"라고 조명했다.
메시는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36년만의 우승컵을 선물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메시의 검색량이 폭증했다. 여름부터는 PSG를 떠날 것이라는 루머로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PSG와 계약이 만료된 후에는 추후 행선지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고,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새롭게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마이애미에 입단하고 리그스컵 우승을 이끌었으며 이 과정에서 7경기 10골1도움이라는 놀라운 경기력을 펼쳤다. 현역 선수로는 최다인 통산 44번째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또한 2023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들어올려 최다 수상 기록을 더욱 늘렸다. 202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메시였다.
Fbref에 따르면 메시는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조회수 1위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가나, 이탈리아, 벨기에, 스웨덴, 네덜란드, 이집트, 캐나다, 튀르키예 등이 메시를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라이벌 호날두는 모국 포르투갈에서만 1위를 차지했고, 다른 나라에서는 메시에게 크게 밀렸다.
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15년 동안 경쟁해 온 이 시대 최고의 라이벌이다. 지금은 두 선수 모두 유럽을 떠나 메호대전이 종식된 상태지만 축구적으로는 메시의 승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8대5로 메시가 더 많이 수상했을 뿐더러 축구계 인사들도 메호대전에서 메시의 손을 들어줬다.
맨유에서 호날두를 지도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팀 동료였던 파트리스 에브라는 메시보다 호날두의 손을 들어줬고,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웨인 루니는 호날두가 아닌 메시가 세계 최고라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첼시 선수들 6명 중 5명이 메시를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의 유명 유튜버가 첼시 구단을 방문해 메호대전에 대한 질문을 하자 벤 칠웰, 코너 갤러거, 웨슬리 포파나, 티아구 실바, 마크 쿠쿠렐라가 메시를 택했고, 아르만도 브로야만 호날두 편을 들었다.
이탈리아의 악동 안토니오 카사노는 예전부터 호날두를 노력형 천재, 메시를 타고난 천재로 평가하면서 메시를 우위에 뒀고, 최근엔 잉글랜드 장신 공격수 출신 피터 크라우치, 첼시에서 활약했던 존 오비 미켈,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메시를 호날두보다 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본은 브라이턴 윙어 미토마 가오루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는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인기였으며 자국에서 메시에게 밀렸던 케빈 더브라이너는 칠레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선수로 밝혀졌다.
프랑스는 역시 킬리안 음바페였고, 헝가리는 리버풀로 이적한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로 나타났으며 나이지리아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 노르웨이는 엘링 홀란을 가장 많이 검색했다. 아일랜드는 물론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화제가 된 것은 모이세스 카이세도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Fbref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