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람잘 날 없다. 이번엔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 내 식당에서 발생한 사고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맨유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제공한 음식 관리 미숙으로 식품위생 등급이 추락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맨유가 몇몇 관중이 음식에 불편하다고 제기한 뒤 식품위생 등급 5등급 중 최하인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나온 덜 조리된 닭요리에 대한 클레임으로 인해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고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기존에 최고 등급이 5등급이었던 맨유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사고로 조사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 200명에서 250명 사이의 손님이 안전 건강 환경 쇼(Safety Health Environment Show)에 참석해 덜 익은 치킨 허벅지 살을 받았고 손님들이 이에 컴플레인을 걸었다. 구단은 일단 결정에 대해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영국판도 이 소식을 전하며 "당국은 구단의 음식 준비, 조리, 재가열, 쿨링 저장 등을 포함한 재료 관리에 개선이 보장되어야 한다"라며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맨유 대변인은 언론을 통해 "우리는 올드 트래퍼드 식품위생 등급이 5등급에서 1등급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21일 이벤트에서 덜 익힌 음식이 제공된 사고에 따른 식품위생 검사에 따른 결과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사고와 관련한 내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이는 몇몇 사람들이 맨유 이벤트 참석해 음식을 먹은 뒤 불편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현지 당국인 음식 기준 당국(Food Standards Authority, FSA)은 독립적인 정부 기관으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식재료 관리, 음식 저장 방법과 준비, 그리고 시설 청결도 등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고 있다.
낮은 등급을 받은 어떠한 사업장도 즉시 위생 기준을 맞추기 위한 대대적인 개선을 진행해야 한다. 음식이 먹기 불안정해 국민 건강에 즉각적인 위험이라고 판단되면, 사업장은 다시 시작하기 안전해질 때까지 영업을 중지하거나 문을 닫을 수도 있다.
구단은 "맨유는 매년 경기장 식당에 25만 명 이상의 사람들과 300개 이상의 외부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경험 많은 식음료 운영 구단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 경기 경기장 전체 8000명의 사람들이 케이터링을 즐기고 28개의 주방이 운영된다. 구단은 지난 8년 간 최고 위생 등급인 5등급을 받고 높은 기준을 갖춰 자랑스럽다"라면서 "이번 사안은 하나의 개별 사건이며 사건이 발생한 지점을 확인하고 대응했다. 구단의 모든 구성원이 최대한 빠르게 5등급을 되찾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 사안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는 개선될 여지를 확인하기 위한 독립적인 식품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맨유는 경기 날 뿐만 아니라 다른 날에도 행사를 개최하고 음식 등을 제공해 상당한 수익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시 최고 등급을 받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구단이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서비스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맨유는 가뜩이나 구단의 인수 문제, 에릭 턴 하흐 감독의 선수단 장악 문제 등으로 축구적으로 골치가 앞은 상황에 축구 외적인 이슈 역시 발생해 혼란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사진=PA Wire,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