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입덕가이드②]에 이어) "처음에는 팬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쇼케이스 자리가 다 찰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못 오는 분들이 있을 정도였죠. 팬분들께 감사해요."
10월 데뷔한 보이그룹 82MAJOR(에이투메이저)의 기개가 남다르다. 82MAJOR은 한국의 국가번호 '82'에서 착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저'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은 팀명으로 가요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82MAJOR은 데뷔 싱글 '온(ON)' 활동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자체 예능 콘텐츠 '캐치 온(CATCH ON)'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뽐내며 팬들에게 또 다른 입덕포인트를 선사했다.
최근에는 사운드클라우드 공식 계정을 개설해 자체 제작 음원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주얼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5세대 K팝 대표주자'다운 존재감을 내비친 82MAJOR. 이들의 2024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하 82MAJOR와의 일문일답.
Q. 첫 데뷔활동을 마무리한 소감 들려주세요.
조성일: 데뷔하기 전에도 팬분들께서 많이 사랑해 주셨는데 데뷔하고 나서 팬사인회, 미니 팬미팅 이런 거 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잘해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활동 기간 동안 힘들었지만 팬분들 덕분에 버텼던 것 같아요. 다음엔 준비 더 열심히 해서 더 멋있는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윤예찬: 데뷔하자마자 팬분들이 저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뻤어요. 활동하면서 팬사인회를 할 때 '예찬이 팬이다. 무대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해서 팬 됐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행복했고 아직도 그 기쁨이 있어요.
남성모: 연습생 때는 시야가 좁았어요. 연습생 친구들끼리만 있고 다른 아이돌 선배님들을 영상으로만 봤기 때문에 (데뷔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음방도 하고 다른 분들 무대하는 것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죠. 이렇게 K팝 신에 잘하고 멋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 가운데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이 있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황성빈: 생각하지도 못한 사랑을 받게 돼서 놀랐고 성모 말처럼 많은 아이돌 그룹이 있고 멋있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를 선택해 주셔서 감동이에요. 음악방송 하면서 응원법과 함성이 들리는데 꿈꾸는 것만 같았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나의 이상향을 만들어보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박석준: 사실 저희가 팬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쇼케이스할 때 82석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자리가) 다 찰까?' 걱정도 많이 했고 팬분들이 없어서 '주눅 들면 어떡하지?' 고민했는데 다행히 오고 싶었는데 못 오는 분들이 있을 정도였죠. 저희 첫 무대 설 때도 반응이 너무 좋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팬분들께) 감사해요.
김도균: 데뷔 전에 '레어하우스' 프로젝트 하면서 조금씩 팬분들이 생겨서 너무 뵙고 싶었는데 음악방송에서 뵐 수 있어서 좋았고 저희를 만나기 위해서 와주시는 것에 벅차오르고 감격스러웠어요.
Q. 데뷔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 있었나요?
조성일: 연습생 때는 팬분들을 실제로 만나 뵙지 못했고 댓글로만 반응을 봤기 때문에 솔직히 큰 사랑을 느끼지 못했는데 직접 만나보니까 얼마나 큰 사랑 주시는지 실감하게 됐어요.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죠.
Q. 처음 82MAJOR라는 그룹명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나요? (*82MAJOR은 한국의 국가번호 '82'를 착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저'가 되겠다는 의미다.)
윤예찬: 사실 처음에는 낯설었어요. 의미가 물론 좋지만 '다른 이름으로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그런데 점점 활동 하다 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이름이더라고요. 국내외 팬분들 모두가 이름을 좋다고 해주셔서 저도 정들었어요. 지금은 너무 좋은 팀명이에요.
Q. 한번 들으면 안 잊어버릴 이름이라 좋은데요.
윤예찬: 맞아요. 의미도 확실하고 좋죠.
황성빈: 저희가 에이투메이저인데 사람들이 팔십이메이저, 팔이메이저 이렇게도 부르시더라고요. (웃음) 우리를 더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 이제 막 데뷔를 하셔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도 무궁무진할 것 같아요.
조성일: 전국투어나 해외투어를 하고 싶어요. 저희를 해외에서도 많이 찾아봐 주시는데 여러 나라 돌면서 콘서트하고 중간에 이벤트도 해서 최대한 많은 팬분들과 만나고 싶어요.
윤예찬: 기회가 된다면 다른 그룹들의 프로듀싱을 해보고 싶어요.
Q. 5세대 남자아이돌 쟁쟁한 팀들이 많은데 82MAJOR만의 차별점은 뭘까요?
황성빈: 랩은 자신 있어요. 모든 멤버들이 랩메이킹을 할 줄 알아요.
윤예찬: 6명 모두가 랩을 어느 정도 할 줄 알고 작사·작곡 능력도 있어서 시간 날 때마다 계속 곡을 만들어요. 회사에서 춤 연습하다가 쉬는 시간 있으면 작사해요.
남성모: 이번에 '지니뮤직 페스티벌'에 가서 정식 데뷔 전 공개했던 '일리걸(illegal)' 무대를 했는데 2절이 따로 없었는데 만들고 성일이랑 예찬이는 직접 안무도 만들었어요.
Q. 곡의 영감은 어디서 받는 편인가요?
조성일: 창의력이 좋진 않지만 상상력은 풍부한 편이라서 길을 걷다가 이상한 상상들을 한다든지, 그러다가 갑자기 곡 쓸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길거리에서 녹음을 하기도 하죠. 화장실에서 영감이 떠오를 때도 있어요.
황성빈: 갑자기 떠오른 사물에서 영감을 받을 때가 종종 있어요. 한 번은 친구한테 '뭐 하냐'고 물었는데 체스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갑자기 체스를 주제로 곡을 써볼까 생각했어요. 이런 식으로 1차원적으로 주제를 떠올리고 상황을 각색해서 곡을 만드는 편이에요. 계속 도전해 보려고 하죠.
윤예찬: 안 해봤던 스타일을 하는 걸 좋아해요. 다들 랩 하는 친구들이라 평소에 다양한 음악을 듣는데 여러 장르의 곡을 써보고 싶어요.
사진=고아라 기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