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한 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야구팬들은 '호구 잡힌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조금 거친 말이긴 하지만 사실 이 말 외에 더 잘 표현할만한 말이 없는 듯싶네요.
올해 KIA는 한화에 정말 호구 잡힌 듯싶습니다.
한화 역시 KIA 만 만나면 그 전의 느슨하던 팀 분위기가 갑자기 살아나는 것 같은데요.
KIA는 한화에 시즌 전적 7승8패0무로 유일하게 팀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야구는 멘탈스포츠라 한 번 '이 팀에 약하다'는 생각이나 혹은 '이 팀은 할만하다'는 이미지가 생기면 매번 경기 흐름이 꼬이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어제 역시 9회 말에 4실점을 하며 정말 1년에 이런 승부 한 번이라도 볼까 말까한 경기력에 팬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불펜도 불펜인데 경기 후반 퇴근모드였던 타자들 치가 떨린다", "경기 말미 찬스상황 하나도 못 살리고 망신살 뻗치는 역전패라니" 등의 격한 반응이 나올 만도 하죠.
올해 이상하게 가장 껄끄러운 한화, 올해 안에 징크스가 깨지긴 할까요?
[사진 = ⓒ KIA 타이거즈]
그랜드슬램 기자 press@xportsnews.com